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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의 마음 어루만지는 제주 반야사”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불교계 소식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6.10 13:44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6월 10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앵커] 우리나라는 가족 간에 종교가 달라도 큰 불편함이 없는 나라이기도 하죠.

그래서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종교천국’이라 불립니다.

많은 종교가 활동하지만 큰 마찰 없이 공존하는 다종교 사회여서다른 나라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종교 간 소소한 분쟁이 있지만 이를 어루만지는 것은 제주종교지도자협회의 역할이 클 것 같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제주종교지도자협회가 주최하는 평화음악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병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영진] 평화음악회 소식 전해주시죠?

[이병철]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 4개 종교 제주지역 지도자들이 모인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가 제5회 평화음악회를 개최합니다.

평화음악회는 오는 15일 오후7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열립니다.

출연합창단의 면면을 보면 불교계에서는 제주불교우담바라어린이합창단이, 천주교에서는 신부님과 수녀님의 합창이, 기독교에서는 제주CBS아가페합창단이, 원불교에서는 원음합창단이 출연해 노래로 종교의 벽을 넘어 성인의 가르침은 하나라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특별무대로 불교계에 잘 알려져 있는 인드라 스님과 테너 박주옥 목사님이 출연합니다.

[고영진] 평화음악회의 역사는 어떻게 되죠?

[이병철] 평화음악회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횟수로는 14년 째 이지만 그 중간에 맥이 끊겼습니다.

그 당시는 평화를 위한 제주종교인협의회가 구성이 됐었는데요.

평화음악회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회 지역 종교문화행사 지원공모’ 사업대상으로 선정되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예산을 보면 평화음악회 예산이 350만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소소한 예산을 갖고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의미는 컸는데요. 그 당시 제주종교인협의회가 주최하는 ‘평화음악회’는 ‘4·3추모음악제’를 계승·발전시키는 행사로 제주 근현대사에서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제주지역 종교인들이 각 종단별로 추모의 뜻을 모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고영진] 그런데 왜 그 종교지도자협의회 활동이 맥이 끊겼었나요?

[이병철] 우선 종교지도자협의회 태생 배경부터가 달랐는데요. 지난 종교지도자협의회는 2004년 10월 창립 이후 곶자왈 답사와 골프장 항의 방문, 해군기지건설 반대와 걷기대회 등 평화의 섬 제주를 실현하기 노력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동안 제주종교인협의회의 활동은 진보진영의 모습을 대변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여건 속에서 구심점이 약해지면서 활동도 흐지부지 됐습니다.

[고영진] 그럼, 언제 다시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가 재창립 됐나요?

[이병철]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는 지난 2013년 종교지도자 첫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해 4월 종교 지도자가 국제문화교류를 다녀오면서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창립 논의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8일 원불교 열린날이라 하여 대각개교절인데 당시 제주불교연합회장이자 관음사 주지 성효 스님이 원불교 제주교당을 방문해 축사를 하면서 종교간 화합의 첫 물꼬를 텄습니다.

이에 대한 답례로 5월 연합봉축대법회에 도내 천주교와 원불교 종교지도자들이 동참해 제주지역의 종교 간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2015년 12월 처음으로 평화음악회가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렸습니다.

[고영진] 다음 소식으로 이번주 일요일 16일에 스리랑카 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봉행하는 사찰이 있다면서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제주시 신엄리 불교호스피스센터 반야사입니다.

반야사는 16일 오후2시 반야사 법당에서 스리랑카 이주 노동자를 위해 스리랑카 출신인 와치싸라스님을 초청해 법회를 봉행합니다.

이날 법회에는 도내에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이 초청되는데요. 현재 제주도내에는 540여명의 이주노동자와 제주대학교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20여명이 있다고 합니다.

반야사 주지 수상 스님은 이주노동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표선과 성읍 등에서 버스까지 대여했다고 합니다.

[고영진] 이날 법회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이병철] 스리랑카는 불교 종주국이라 불립니다. 그만큼 이주노동자들의 불심도 깊은데요.

이날 법회에서 스리랑카에서 온 와치싸라 스님은 이주노동자들에게 철저한 계율을 강조하며 타지에서 한순간의 욕망으로 일탈하지 않도록 노동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예정입니다.

법회 이후에는 어울림한마당이 펼쳐집니다. 가수 우종훈 씨와 무형문화재 9호 방앗돌 굴리는 소리 보유자 김영남 씨, 소리꾼 고명선 씨 등의 흥겨운 민요가락이 울려 퍼질 전망입니다.

[고영진] 와치싸라 스님은 어떤 인연으로 반야사에서 법회를 봉행하게 됐나요?

[이병철] 와치싸라 스님과 반야사 주지 현파 스님은 오랜 인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와치싸라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외국인 상담법사, 재한 스리랑카 국가지도법사, 조계사 부설 이주민센터 마하보디사 주지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한국에 오신 스님은 경기도 양주시에 스리랑카 이주민들을 위한 마하보디 절을 운영하면서 14년 전부터 운영해 왔는데요.

그리고 스님은 한국의 불심이 깊은 불자에 의해 스리랑카에 유치원을 건립하고 빈민 아이들의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유치원을 건립할 때 현파 스님이 스리랑카에 다녀오셨고, 그 인연으로 지금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그동안 제주에서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를 위한 법회도 많이 열렸지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올해 3월에는 스리랑카에서 온 하무듀 스님은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법회가 제주시 관음정사에서 열렸습니다.

스리랑카가 불교 종주국임에 따라 도내 사찰에서도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를 위한 법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매년 스리랑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하고 있는 홍법정사를 비롯해 제주시 연동 관음정사, 표선면 관통사 등이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를 위한 법회를 열었습니다.

스리랑카 이주노동자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이주노동자 대부분이 먼 타국에서 언어와 음식 등이 달라서 문화적 괴리감을 만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리랑카 사람들은 가정의 소소한 일들까지도 스님들과 대하면서 고민을 털어놓고 큰 위안을 얻습니다.

[고영진] 지난주 토요일이죠. 탐라성보문화원 이사장 이취임식도 열렸죠?

[이병철] 네, 제주불교 정체성 확립에 앞장서 온 탐라성보문화원 이사장에 전 제주불교연합회장 관효 스님이 취임했습니다.

탐라성보문화원 이사장 이.취임과 제주불교사 발간 축하연이 지난 5일 제주칼호텔에서 봉행됐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임하는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과 취임하는 관효 스님을 비롯해 오홍식 탐라성보문화원장,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관효 스님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잘 가꾸고 보전하기 위해서 제주불자들이 만들어 키워 온 탐라성보문화원은 제주불교 변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불교사는 학승이라 불리는 수암 스님이 감수한 가운데 삼국불교에서 조선후기까지 제주불교사를 집대성했습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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