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오릅니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의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갖는데 한반도 정세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첫번째 순방국인 핀란드에서 문 대통령은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회담하고 국빈만찬에 참석합니다.

안티 린네 신임 총리와 회담, 양국 스타트업 서밋,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 방문, 핀란드 주요 원로 지도자들과 면담 등의 일정도 갖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서밋에서 문 대통령은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에 직접 미션을 제시하고 혁신성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은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입니다.

혁신 스타트업 선도국인 핀란드 방문은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5G·6G 차세대통신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실질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레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노르웨이로 이동해 정부 주최 오찬과 하랄 5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합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프로세스 지지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에서 평화정착 향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합니다.

문 대통령의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에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원칙적인 기조가 반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북미 대치 상황을 타개하려는 구체적인 대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남북·북미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 지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에서의 '쾨르버 선언'과 같은 비중과 효과를 띠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에 이어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에 참석한 뒤 오는 13일 오후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찾아 우리 기업이 건조한 군수지원함을 승선합니다.

또 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인 그리그가 살았던 집도 방문합니다.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 국빈방문은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입니다.

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식방문해 오슬로 대학에서 연설했고,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을 위해 찾은 적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국인 스웨덴을 오는 13일에 방문해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주최 친교오찬·국빈만찬에 참석하고, 스테판 뢰벤 총리와 회담합니다.

또 의회 연설과 에릭슨사에서 개최되는 e-스포츠 친선전과 5G 기술시연 관람, 사회적 기업 허브인 노르휀 재단 방문, 국빈 초청 답례 문화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스웨덴 국빈방문도 우리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두나라는 스타트업·ICT·바이오헬스·방산 등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포용적 협력 노사관계의 산실인 스웨덴의 경험과 우리 정부의 포용 국가 건설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북유럽 순방은 우리 정부의 역점 과제인 혁신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의 여정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된 입장을 내놓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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