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고, 이를 알게 된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 지국장이며 한반도 문제를 꾸준히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최근 출간한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어제 보도했습니다.

파이필드는 저서에서 김정은의 형이라는 지위가 잠재적으로 위협이 됐고, 미국 스파이와의 만남으로 그런 위협은 더욱 부각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김정남은 CIA의 정보원이 됐고, CIA는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독재자를 끌어내리려고 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김정남과 미국 스파이들의 대화를 배반 행위로 간주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이필드는 "김정남은 미국 스파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했고, 통상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에서 그의 담당자들을 만났다"고 썼습니다.

그는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다는 정보의 출처로 '그 기밀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인물'을 들었습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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