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 오전 소설가 이문열 씨를 이천에서 만나 1시간 가량 환담을 나눴습니다.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이문열 작가는 황 대표와의 환담에서 지난 보수정권 동안 벌어진 실책을 따끔하게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작가는 "블랙리스트 같은 것은 그 자체도 잘못이지만 문재인을 지지했다고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런 것이 어디 있느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울어진 운동장, 지나치게 기울어진 문화진지를 바로잡는 노력을 그동안 했지만, 서툴러서 오히려 역효과가 났고 자기들만 손해를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문열 작가는 "황 대표도 당사자였으니 시행착오 같은 느낌을 가지셨을 것"이라면서 "내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대로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차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진정한 보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지난 10년, 9년의 보수정치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을 말씀하셨고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가 국정을 책임진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그 부족한 점들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런 말씀이 있었고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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