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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식에서 사회 통합을 역설했지만 약산 김원봉의 공적을 거론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보수성향 야당은 문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집중 공세를 퍼부은 반면 청와대와 진보성향 야당은 지나친 정치공세라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이념 논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했지만

INSERT 문재인 대통령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나갈 수 있습니다"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은 역설적으로 이념갈등에 부채질한 상황이 됐습니다.

보수 야당은 한목소리로 문 대통령의 추념사가 부적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를 계속 싸움판으로 만들기 위해 도저히 보수 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분노와 비난을 유도하는 느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 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모든 발언에서 중시해야 할 것은 사회·정치·국민 통합임을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청와대는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자는 취지인데 이를 문제삼는 야당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독립 과정에서 김원봉의 역할을 통합 사례로 말한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문 대통령의 추념사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색깔론' 만을 거내들고 있다고 반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국이 자칫 진영 논리에 매몰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INSERT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BBS'이상휘의 아침저널'

"지나치게 진영논리로 나가는 것은 보수를 위해서나 진보를 위해서나 특히 대통령께서 강조한 애국을 위해서도 좀 불필요한 일들은 서로 자제해야 된다"

여야 청와대 회동이나 국회 정상화는 여전히 돌파구가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원봉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정치권에 먹구름은 짙어지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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