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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수돗물에서 붉은 물이 나오는 이른바 '적수 현상'이 1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고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주민들의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청에서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천시 서구와 영종도 일대 가정집과 학교 등 8천 5백여 곳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현상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에는 서구 지역의 주민 백여명이 피부병에 걸렸다는 보고가 접수됐습니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피부병의 원인이 수돗물때문인지는 조사해봐야하지만 해당 주민들에게 병원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도에서 붉은 물이 나오는 '적수 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주민들의 음용수 비용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1 -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의 말입니다.

[시에서 공급하는 미추홀 참물, K-Water을 우선 사용하고 불가피한 경우 생수를 구입하여 사용하시면 음용수 비용에 대하여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적수 현상이 계속 발생한다면 수질이 안정화될 때까지 수돗물을 방류해 달라"며 "수도요금 역시 시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아울러 오는 10일부터 학교 수돗물의 수질이 정상화할 때까지 각급 학교에 음용수와 급식 제공용 생수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상수도본부 측이 "수질에 문제가 없으니 수돗물을 그대로 이용해도 좋다"고 답변한 데 대해서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인서트2 -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의 말입니다.

[상수도본부에서는 수질검사 결과 자체만 가지고 가정에서 실제로 이물질(이 나왔는지) 따지기 전에 그런 부분에서 그렇게('적수 현상'이 나타난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고) 답을 하다 보니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킨 점이 있었다는 건 인정하겠습니다]

인천시는 그러나 영종 지역에서 발생하는 적수 현상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구 지역의 경우 수도관 전환으로 이물질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영종지역으로 향하는 수도관로와 다르기 때문에 원인이 다를 것이라는 게 민관합동조사단의 추정입니다.

영종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수도꼭지 필터의 변색현상에 대해서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인서트3 - 민관합동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진한 인천대 교수의 설명입니다.

[공동주택인지 단독주택인지, 얼마만큼 (수도관이) 노후화된 지역인지, 또 얼마만큼 노후화된 지역인지, 관로의 재질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것(수도꼭지 필터의 변색현상)만 가지고 정확하게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 쉽지 않습니다]

인천시와는 별도로 정부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 조사반을 꾸려 서울 풍납 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해 적수 현상의 발생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인천시청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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