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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는 청소년들의 자아 탐구와 인격 형성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대장경 역경 도량이자 학인 스님들의 수행 도량인 남양주 봉선사가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템플스테이를 열었습니다.

박준상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경기 남양주 봉선사 '광릉숲길'

 

서울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남짓.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경기 남양주 봉선사 가는 길은 칠천 평의 광활한 연지와 물안개를 건너 만나는 현실 속 연화장 세계입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초청으로 봉선사를 찾은 광명시 ‘해냄 청소년 활동센터’의 10대 아이들은 무거운 책가방과 함께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놨습니다.

<인서트1/ 정선우 광명서초등학교 6학년>
“(사찰에서는) 예의바르게 차렷하고 허리를 굽히고 (합장인사를 해요) 도시 있을 땐 가끔씩 기침도 났는데 산 속에 오니까 공기도 맑고 좋아요.”

봉선사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에 있는 청정 사찰로, 나비군락지와 조선시대 왕의 사냥터였던 광릉숲 산책로가 유명합니다.

6월의 신록 속 맑은 공기와 산새들의 지저귐은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복잡한 머리를 씻어줍니다.

<인서트2/ 조아람 해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지도사>
“아이들이 마음 자체를 내려놓는 느낌이 들었어요. 가면 조용조용히 이야기해야 하고, 사뿐히 걸어야 하고 예절을 갖춰야하고 일상과는 다르게 행동을 해야하는구나.”

아이들은 합장과 고두례 등 사찰 예절을 배우면서 웃어른에 대한 존중과 예를 조금 갖췄습니다.

이 시대의 ‘역경 보살’ 팔만대장경을 한글 완역한 월운 큰스님의 원력과 능엄학림의 서권기가 흐르는 봉선사의 기운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각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인서트3/ 혜아스님 봉선사 템플스테이 연수국장>  
“아이들이 어른들과 함께 보고 배우는 거죠. 성숙한 어른들 속에서 아이들이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르치고 이끌기보다 보여줌으로서 아이들이 물들어가는 거예요.”

봉선사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붓다의 향기, 청년희망캠프’을 통해 학인 스님들의 강의와 템플스테이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부터 청년들이 한 데 모여 마음 속 고요를 찾아 삶의 난관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을 체득하는, 봉선사 템플스테이만이 가진 강점입니다. 

사찰을 찾은 미래의 주역들은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자신을 감싼 알을 깨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처님 품 안에서 하루 밤을 보내며 마음만큼은 한 뼘 더 커졌습니다.

봉선사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봉선사를 찾은 광명 '해냄 청소년 활동센터'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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