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에 대해 "겉으로는 통합을 내걸면서 실제로는 균열을 바라고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일부러 한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5.18 기념사에서는 독재자의 후예라는 포현을 쓰더니, 급기야 다른 날도 아닌 현충일에 김원봉을 추켜세우는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평도 포격 전사자와 제2연평해전 영웅의 가족을 초청해서 김정은의 손을 맞잡은 사진이 든 책자를 나눠준 것을 보면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냐"며 인간의 기본 도리마저 저버린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정치권과 국민에게 누구 편이냐고 다그치고 있다"며 "비록 한 정당의 후보로 지지층의 득표로 당선됐지만 모든 국민의 대통령으로 통합과 균형의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