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을 국제기구에 공식 보고한 지 1주일이 지나면서 ASF가 이미 북한 내에 상당히 확산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중국과 접경한 최북단 지역인 자강도 우시군의 북상 협동농장 1곳에서 ASF가 발병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6일 현재까지 공식적인 추가 발병 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ASF가 이미 자강도 밖으로 퍼져 남하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북한 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한 상황도 가정해 방역에 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축산 실태와 취약한 방역체계 등을 고려하면 상황이 심각한 수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의 오찬 자리에서 "(자강도보다)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 왔다는 여러 첩보가 있어서 정확하게 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오찬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공식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평안도와 황해도 등에서 이미 ASF가 발병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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