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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제64회 현충일을 맞아 "애국 앞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립 서울현충원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보수든 진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면서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고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국립 현충원의 장군묘역 대신 사병묘역에 안장되기를 선택한 채명신 장군의 사례를 들며 "애국이란 계급이나 직업,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어떤 일이 있어도 조국은 나를 기억하고 헌신에 보답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에 답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보상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청해부대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숨진 고 최종근 하사를 애도하며 추념식에 참석한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내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것"이라며 "미국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보훈 의료 인프라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괴산 호국원 개원과 제주국립묘지 착공, 사전 안장심사제도 도입, '보훈심사 시민참여제도'의 법제화 등을 거론하며 국가유공자와 가족의 예우와 복지를 실질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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