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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들의 회동 형식을 두고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교섭단체 3당 회동을 고집하자 청와대는 "뭘 더 해야 하냐"며 사실상 거부하면서도 긍정적 답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청와대가 '여야 5당 대표 회동 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단독회담' 형식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역제안한 '교섭단체 3당 대표 회동'을 사실상 거절한 겁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여기서 뭘 더 해야하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나머지 2당 대표를 빼자는 말인지,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역시 "지금 현재 국회에 있는 모든 당 함께하는 일은 어렵다"면서 완강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청와대가 제시한 회동 날짜는 이번주 금요일.

청와대는 "시간이 있으니 긍정적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지만, 속내는 타들어갑니다.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42일이 지난 데다, 경제 활력을 위한 각종 법안들이 가로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한발 물러나 '선 단독회담 후 5당 대표 회동' 등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당도 거듭된 국회 파행으로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상황입니다. 

이런 국면에서도 청와대와 한국당이 힘겨루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결국, 회동 분위기를 주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참여할 경우 황 대표가 고립될 수 있지만, 3당 대표 회동에선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뜻을 같이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겁니다. 

때문에 양측 모두 민생 보다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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