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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제64주년 현충일을 맞아 현충원 순직 군승 묘역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군종교구는 순직한 군승들의 숭고한 희생이 군 포교 원력으로 이어지도록 기원하고, 현충원에 있는 모든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제64회 현충일을 하루 앞둔 초여름 날,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어느 노병이 누군가의 묘를 찾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평화가 온전히 우리들의 손으로 일군 것이 아님을 일깨워주는 국립서울현충원.

이 곳에는 18만여 명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안장돼 있습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도 현충원을 찾아 군 포교에 앞장서다 안타깝게 순직한 군승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군종교구는 가장 먼저 고(故) 김수남 해군 중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13대 군승단장이었던 김수남 법사는 해병대 2사단 군종참모로 부임해 청룡사 창건에 힘쓰다 간암으로 순직했습니다. 

군종교구는 이어 군승 파송 이후 처음으로 순직한 고 이동신 육군 대위를 찾아 추모했습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묘역 참배 中 현장음]
“故 이동신 법사는 1983년 12월 6일 순직하셨습니다. 백두산부대 군법사로 부임했고, 부임 4개월만에 전방에 눈이 많이 내려 최악인 상황인 상태에도 철책을 방문해 장병을 위로하고 귀대하던 중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순직하셨습니다.”

고 김인수 육군 중령은 2군단 군종참모로 재직하면서 계속된 과로에 생긴 뇌암으로 끝내 순직했습니다.

참배에 동행했던 남양주 성관사 주지 성진 스님은, 대학교 후배였던 김인수 법사와의 각별한 추억을 떠올리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성진 스님 / 남양주 성관사 주지]
“(김인수 법사는) 대학 1년 후배 법사님이시고. 학교도 같이 다녔고. 군에서 오래 남아서 군 장병을 위해서도 그렇고 군포교도 오래할 줄 알았는데. 마음이 착잡하네요. 다음 생애는 훌륭한 모습으로 와서 중생제도 많이 해야죠.”

군종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은, 부대 일선에서 각자의 임무에 매진하다 순직한 모든 선열들의 극락왕생을 서원했습니다. 

[혜자 스님 /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육해공군 법사님들의 영령들이 이 곳 동작에 모셔져 있고, 대전에도 있습니다. 현충원에 있는 모든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우리 법사님들과 함께 기원했습니다.”

혜자 스님은 특히, “순직한 선배 군승들의 숭고한 희생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군포교의 원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탠딩>
1968년, 첫 군승 파송 이후 모두 11명의 군승이 군생활 중 순직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애국선열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국립현충원에서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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