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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 큰스님, 근검절약하며 남에게 베풀던 한국전쟁 참전용사”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 오늘의 이슈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6.05 16:32

●출연 : 제주 충혼각 회주 대권 스님

●진행 : 고영진 기자

●2019년 6월 5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고영진] 청취자 여러분 호국영령들의 안식처인 제주 충혼각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호국영령들이 부처님의 지혜와 광명으로 무명의 실타래를 걷어내 피안의 언덕에 이르길 기원하는 사찰이 충혼각이라고 하는데요.

지금 스튜디오에 충혼각 회주 대권 스님 나와 계신데요. 궁금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스님.

[대권 스님] 아 반갑습니다.

[고영진] 네 우선 스님 제주지역에 호국도량이 있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충혼각이 어떤 사찰인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대권 스님] 우리 충혼각은 이름 그대로 전몰군경 그 분들 그러니까. 6.25전사자라든지 월남참전 용사들 그 분들의 영혼을 모시고 그 분들의 왕생극락을 발원하고 또 그 유가족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고 인식하면 될 겁니다.

[고영진] 이 충혼각은 일반 사찰과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점이 조금 다른가요.

[대권 스님] 모든 건 다 같은데 우리 제주도 충혼묘지에 모셔져 있는 1천300여 분 정도 위패를 따로 모셔져 있습니다.

[고영진] 부처님을 모시는 건 다른 사찰과 같은데 조금 다른 점이라면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그 정도로 보면 되겠군요.

[대권 스님] 그 영혼이 한 1300분 정도 있습니다. 충혼묘지에 있는 모든 위패가 거기에 다 모셔져 있어요.

[고영진] 그렇군요. 이 충혼각의 역사가 사라봉에서 시작됐다는 제가 얘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하다 지금 아흔아홉골로 오게 되신거죠?

[대권 스님] 충혼각이 이제 옛날에 충혼묘지가 충혼 사라봉 앞에 있었었습니다.

[고영진] 충혼사 그 의병항쟁 기념식 치르는 곳을 말씀하시는거죠?

[대권 스님] 옛날 5일장도 거기서 해놨었고 그 터가 충혼묘지가 있었던 터였기 때문에 그 옆에 충혼각이라는 조그마한 건물이 있었어요. 거기 있다가 충혼묘지가 아흔아홉골로 올라가면서 같이 충혼각도 그리 이사를 하게 됐었죠.

[고영진] 그래서 지금 현재에 이르고 있는 거군요. 매년 음력 3월 18일에는 제주 전몰군경합동위령대제를 봉행한다고 하던데 올해는 어떻게 여법하게 잘 봉행됐는지 궁금하고요. 어떤 분들이 참석하셨나요?

[대권 스님] 위령제를 금년엔 54회를 했는데 54회째가 됐는데 우리 은사 스님인 설봉 스님이 원래 한국전쟁 6.25전쟁 참전용사셨습니다.

그래가지고 그 분이 좀 이른 영혼들을 모셔가지고 그냥 놔둘 수 없다. 제라도 모셔드려야 되겠다 해가지고 시작한 게 금년 54회가 되었습니다.

그래가지고 옛날에 처음에는 충혼각 자체에서만 했었는데 중간부터서는 관하고 같이 주도해가지고 지금은 미망인의 유족회 그 사람네들이 주축이 되가지고 모시고 있으면서도 참석하는 분들은 어떤 때는 지사님을 비롯해 가지고 제주도 관에서 있는 분들 특히 보훈 단체들은 또 해역 사령관도 꼭 언제나 참석을 합니다.

그리고 군악대가 와서 같이 행사를 진행해주고 있습니다. 올해도 잘했어요.

[고영진] 그 미망인 분들을 비롯해 유족, 각종 기관 단체장님들, 보훈 단체, 군부대에서도 직접 나와주시고요.

다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호국영령들을 위로하는 자리에 참석하시고 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방금 전에 스님께서 언뜻 언급해주시긴 했는데 스님의 은사이자 충혼각의 전 주지이신 설봉 큰 스님께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라고 하셨잖아요? 그 얘기 좀 해주시죠.

[대권 스님] 그 분이 6.25때 스님이면서도 그 당시에는 다 전쟁에 임하게 돼서 스님이 어린 나이에 전쟁에 참전하셔가지고 부상을 당하셨습니다. 총알을 맞아가지고 돌아가실 때까지 총알이 몸에 박혀 있었어요. 화장할 때 제가 그 총알을 제거했습니다. 따로 수습을 했죠.

[고영진] 설봉 스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어떤 분이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대권 스님] 이 분이 아홉 살 때 출가를 하셨습니다. 완전 동진출가를 하셔가지고 평생을 제가 옆에서 47년 동안 우리 스님을 모셨는데 한 번도 수행에 게으름이 없었던 분이예요.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한 번도 조석예불를 빠져본 적이 없고 그리고 모든 것에 근검절약 그렇게 하시면서 당신에게는 아주 혹독하게 하시면서 남에게는 항상 베푸는 마음으로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이 6.25참전용사였지만 받는 연금도 수령하지 않으셨습니다.

남을 위해서 그거라도 남에게 베풀어야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데 그것을 왜 내가 받느냐 남에게 조금이라도 이득이 돌아갈 수 있게끔 돌려야 된다 해가지고 그 연금도 수령하지 않으신 분입니다. 그런 정도로 당신에게는 철두철미하셨고 돌아가실 때까지 수행승으로서 저희들로서는 다 인정하는 분이었고 중앙원로회 의장을 하시다가 열반하셨죠.

[고영진] 수행에 정진하셨고 다른 분들을 위해 항상 희생하시고 봉사하시던 그런 모습으로 남아있군요. 내일이 현충일인데 설봉 큰 스님처럼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리는 시간을 좀 가져야겠습니다.

[대권 스님] 우리 종단에서 매일 아침 새벽 6시가 되면 충혼묘지에 직접가서 호국영령들을 위해 제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내일이 현충일이니까 내일 6시까지 태고종에 스님들하고 또 신행단체들이 거기 다 모여서 제를 여법하게 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이 앞으로 스님께서는 충혼각을 호국도량으로 어떻게 가꿔나가실 계획이신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대권 스님] 충혼묘지도 등급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서울에 있는 국립묘지, 대전에 있는 현충원, 제주도에는 충혼묘지 이렇게 구분이 되어있었는데 저희들 충혼묘지가 현충원으로 격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도 말씀을 하셨지만 국립묘지로 격상시켜서 거기에서 발전시켜나가겠다 했는데 거기에 따라서 충혼각도 같이 잘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고영진] 네. 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신 제주시 해안동에 정광사라는 절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짧게 자랑 한 말씀해주시죠.

[대권 스님] 정광사도 참 역사가 있습니다. 원래 칠성통에 있던 것을 이전했는데 이전할 장소를 수없이 찾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가지고 정광사 자리를 선몽해가지고 얻은 자리입니다.

그래가지고 거기 산신각이 어디나 다 영험없는 절은 없겠습니다만 우리 정광사는 특히나 산신각이 참 좋아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기도해가지고 기도 성취하는 도량이 되었습니다.

[고영진] 네 그렇군요. 현충일 준비로 바쁘실텐데 이렇게 스튜디오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권 스님] 예 고맙습니다. 저도 이런 기회가 되어서 참 좋습니다.

 

이병철 기자  taiwan08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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