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뉴스들을 소개하는 미담 뉴스 순서입니다.

전경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 기자 >

질문 1.치매에 걸린 할머니에게 신발을 벗어준 20대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는데 어떤 사연인지요 ?

답변 1.치매 증세를 보이는 한 할머니가 지난달 26일 경기도 광주의 한 교차로에서 신발 한 쪽만 신은채 걷고 있었는데요.

차들이 달리는 차도 쪽으로 걸어가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한 운전자가 이같은 상황을 보고 아이들에게 신고하라고 한 뒤 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한 여성이 나타나서 할머니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하더니 자신의 신발을 벗어서 신겨 드렸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맨발로 할머니 손을 잡고 인근 파출소로 할머니를 모셔다드렸는데요.

경기도 광주에 사는 22살 박다영 씨가 주인공입니다.

이같은 장면을 목격한 운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는데요.

박 씨는 도로에 유리조각이 떨어져 있을까 싶어 맨발의 할머니에게 신발을 신겨주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양말을 신고 있었고 할머니는 맨발이어서 당연히 벗어 드리는 게 맞다며 뜻밖에 화제가 돼 얼떨떨하다고도 했습니다.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박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 1호로 선정했습니다.

박 씨는 대학에서 외신산업학부 커피 전공을 했고 지난해 졸업한 뒤 경기도 광주의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습니다.

커피향만큼이나 진하고 향기로운 선행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질문 2.사실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사회가 치매에 대해 좀 더 포용하고 끌어안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

답변 2.우리나라 노인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치매 환자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66만 명이 치매 환자인 가운데 앞으로 5년 뒤에는 치매환자가 100만 명이 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30년 뒤에는 본인이 치매환자이거나 치매에 걸린 부모나 조부모를 가진 인구가 100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치매를 앓는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거리에서 길을 잃거나 했을 때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신발에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하거나 신고센터 운영 등이 필요합니다.

치매 어르신들을 잘 돌보는 일, 해당 가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두가 해야할 일입니다.

질문 3.화제를 바꿔보죠 .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이 화제인데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씨의 따뜻한 우정도 화제가 되고 있죠 ?

답변 3.영화 기생충의 주역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특별한 인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강호는 지난 1997년 영화 초록물고기에서 건달 역할로 나왔는데 주인공 한석규를 괴롭히는 연기가 너무 리얼해 진짜 건달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당시 영화 조연출이었던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보고 송강호의 연기에 감탄했습니다.

얼마 뒤에 봉 감독은 단역 배우 오디션 현장에서 송강호를 처음 봤고 영화 잘봤다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송강호는 당시 오디션에서 떨어져서 낙담하고 있었는데 봉준호 감독이 당시 삐삐를 통해 음성 메시지를 통해 언젠가 좋은 기회가 될 때 만나자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어 지난 2천년에 봉준호 감독은 첫 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선보였지만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시도는 좋았지만 대중적이지 않다 이런 평가가 있었는데요.

당시 어느 한 행사장에서 봉준호 감독을 만난 송강호는 '플란다스의 개'를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잘 봤다"면서 용기를 불어넣어줬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서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가 2003년에 영화 살인의 추억에 출연해달라고 봉감독이 송강호 씨에게 요청했고 송강호는 이를 수락해 명작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 뒤로 영화 괴물,설국열차에 이어 이번에 기생충까지 함께 하면서 한국 영화 최고의 콤비가 됐는데요.

이번에 황금종려상 상패를 받은 봉 감독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배우 송강호 앞에 무릎을 꿇고 상패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이에대해 송강호는 자신을 먼저 알아봐준 봉 감독이 당연히 받아야 할 상이라고 답해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 20년 동안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여전히 유머스럽고 편안하고 따뜻한 사람이다. 변한 게 있다면 몸무게가 두 배가 된 것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봉준호는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 항상 나는 구석에서 웅크리고 않아 세상과 등지고 살았고 소통에 서투른 사람이었는데 송강호 선배가 나를 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 정말 고마운 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4.영화 기생충의 흥행 열기가 뜨거운데요.

봉준호 감독이 영화 괴물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 감독이 될 가능성이 크죠 ?

답변 4.그렇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제까지 '기생충'은 누적 관객수 409만 8,103명으로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6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습니다.

영화는 가족 전원이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집에 발을 들이면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기생충'은 지난달 25일 폐막한 제72회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한국 사회의 어두운 문제 중 하나인 빈부격차를 봉준호 식의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영화가 아주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많지만 보고나서 불편했다고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영화는 부자들을 부정적으로 그리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착하게만 묘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빈부 격차와 양극화,갑을 문제, 계급 갈등과 같은 심각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사회의 지나치게 어두운 면을 부각시킨게 아니냐, 한국 사회를 너무 비극적으로 표현한게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어쨌든 따뜻한 영화라기보다는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영화라는 평이 많습니다.

질문 5.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불리는 방탄 소년단 이야기를 해볼까요 ?

방탄 소년단 멤버의 고액 기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요 ?

답변 5.네 '방탄소년단' 멤버인 진, 본명 김석진,올해 27살인데요.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전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유엔 산하 기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측은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누적 기부금 1억원을 넘겨 고액 기부자로 구성된 '아너스클럽' 회원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아너스 클럽은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억원 이상 기부한 후원자들의 모임으로, `피겨여왕` 김연아, 배우 안성기·원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회원입니다.

진은 남몰래 꾸준한 나눔을 진행해왔는데요. 지난해 5월부터 유니세프에 매달 일정 금액을 기부해왔다고 합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나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실천해왔습니다.

'러브 마이셀프'는 아동과 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한 프로젝트인데 방탄소년단은 펀드를 만들어 수억원을 기부했습니다.

질문 6.방탄 소년단의 선행과 미담, 그동안에도 많았다고요 ?

답변 6.방탄 소년단은 '미담제조기'로 불립니다.

콘서트 도중 자신의 무대의상과 똑같은 옷을 입은 소년에게 쓰고 있던 모자를 즉석에서 선물하기도 했고요.

콘서트 도중 객석에 있던 팬에게 물병을 전달하거나 스카프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는 휠체어에 탄 팬을 발견해 펜스 너머로 손을 내밀어준 일도 있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늘 방탄 소년단을 언급했습니다.

오늘 노원구 창동에서 열린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국제 컨퍼러늣에 참석해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가사에 보편적인 호소력이 있다고 칭찬했는데요.

박 시장은 "BTS 노래 가운데 '062-518'이라는 숫자가 들어가는 곡이 있다"며 "광주의 지역 번호인 062에 5·18을 연결한 것인데, 현실적이고 무거운 이슈를 가사에 녹여서 보편성에 공감하고 호소했다. 이런 것이 사람 마음을 움직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BTS가 유명해지기 전 세계적 가수가 될 것을 예상하고 서울시 관광홍보대사로 모셨다"며 "BTS의 가사를 보면 우리 시대의 많은 문제에 공감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한국인들은 음악적 재능이 특별하다면서 자신은 굉장한 음치이지만 노래방에 가면 몇십곡은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7.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라고 보세요 ?

답변 7우리만의 음악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한 비결은 결국 소통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그룹 계정을 만들어 다양한 일상과 음악을 공유하면서 전세계 팬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과거에 비해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비결은 진정성있는 음악입니다.

‘알바 가면 열정 페이' ‘3포 세대? 5포 세대? 난 육포가 좋으니까 6포 세대.’ 이런 가사에서 보듯 청소년들의 보편적 정서를 담아낸 음악을 선보여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직설적 화법의 가사를 빼어난 음악과 안무, 영상으로 승화시킨 것도 주효했고요.

아미(ARMY)로 불리는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세계에 퍼트린 또다른 지원군이었습니다.

영어 가사로 된 곡이 없어도, 미국 아미가 가사를 영어로 번역하고, 각국의 아미들이 수십 개의 언어로 다시 올려 공유했습니다.

한국어 가사를 따라부르며 방탄과 함께한 팬클럽 '아미'는 국적과 인종, 연령, 성별을 뛰어넘어 끈끈한 결속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공연 시장을 정복했지만 대형 히트곡이 나와서 이른바 음원 시장 정복도 함께 이뤄져야 진정한 월드슈퍼스타, 글로벌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