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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가운데 하나인 무량회가 북한이탈주민 자녀 교육을 돕는데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일반 학교 진학이 어려운 탈북 어린이 청소년들의 대안학교 등에 불교계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스님들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의 교육과 원만한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설립된 삼정학교.

서른 명의 아이들이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삼정학교의 발전을 위해 조계종 중앙종회의 종책모임 ‘무량회’ 소속 스님들이 팔을 걷었습니다.

스님들은 십시일반으로 함께 모은 기금 천만 원을 학교에 전달하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발원했습니다.

[인터뷰] 현민스님 / 무량회 회장

“작게나마 각자가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뭔가 작게 하면 보탬이 덜 되는 것 같아서 이번에 스님들이 의견을 모아서 새터민들의 문제를 하나라도 해결해주고 싶어서 이런 결심을 했습니다.”

삼정학교는 일반학교 교육에 어려움이 있는 북한이탈주민 자녀가 거주하면서 공교육을 받는 이른바 '기숙형 방과 후 학교'입니다.

무량회 스님들과 삼정학교의 인연은 무량회 전직 회장이자 현 송광사 주지인 진화스님이 2011년 학교 개교 때부터 정기적인 후원을 이어오면서 비롯됐습니다.

[인터뷰] 채경희 / 삼정학교 교장

“조계종에서 여러 가지를 도와주셔서 기숙사나 학교나 튼튼하게 잘 가고 있습니다. 주신 기금은 내년에 아이들 기숙사를 하나 더 마련해서 쾌적하게 해주고, 한 명이라도 구제하고 싶은 마음에서 감사히 받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3만 2천여 명에 이르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책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스님들은 북한이탈주민들과 그 자녀들이 차별 없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 그리고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현민스님 / 무량회 회장

“(아이들이) 우리 남쪽에서 잘 적응도 하고 전통문화인 불교도 이해하고, 요즘 스님들 숫자도 적은데 여기에서 훌륭한 출가자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불자님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후원을 해주셨으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스님들은 불교계 여러 종립학교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들이 공교육에 빠르게 적응하고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종단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법원스님 / 무량회 종책위원장

“종립학교에서 불교 인재 양성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거든요. 추천도 할 수 있고요. 그런 것들을 적극 활용해서 새터민들이 본인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중앙종회 차원에서도 교계 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들의 모임이니까 저희가 노력을 하고 그런 기회를 부여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북한 이탈주민이 국내에 들어올때부터 집중 선교에 나서는 이웃종교와 비교해 불교계의 새터민 포교가 턱없이 미흡한 상황에서 무량회 스님들의 활동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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