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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어제 수습된 시신 두 구는 모두 한국인 실종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선체 인양 작업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인양전에 선체 내부 수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오늘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사고와 관련해 어제 수습된 시신 2구는 모두 한국인 실종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고현장에서 13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시신은 한국-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발생 110시간 만에 100킬로미터 이상을 떠내려 온 셈이어서 수색범위를 하류 쪽으로 더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선박의 선미 바깥 부분에서 발견된 시신 역시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인해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 수는 총 9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17명입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오늘도 수중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선체진입은 여전히 위험부담이 커 허용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헝가리 측은 원칙적으로 한국 잠수 요원들의 수중수색을 허용하되, 실종자 시신을 수습해 나가는 방식보다는 선체를 인양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러나 시신이나 유품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 가급적 인양 전에 선체 내부 수색이 필요한 만큼, 오늘 이 부분에 대한 양국측의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외교부는 수중 수색 작업에 필요한 SSDS, 표면공기 공급식 잠수장비가 필요하다는 소방청과 해군의 요청에 따라 해당 장비를 어제 사고 현장에 보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슬로바키아에서 모레부터 열리는 한·비세그라드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헝가리 외교장관을 다시 만나 적극적인 협력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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