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교무부장이던 아버지와 함께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로 소년보호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가 정식 형사재판부에 회부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소년3단독 윤미림 판사는 오늘 쌍둥이 자매에 대한 심리기일에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아버지가 빼돌린 시험지 답안을 실제 시험에 활용해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6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오늘 심리에서 윤 판사는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들은 뒤 사건을 검찰로 돌려보낸다는 처분을 내렸습니다.

소년재판부는 사건을 심리한 뒤 형사처벌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검찰로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재판부가 쌍둥이 자매에 대한 사건을 송치하면서, 검찰이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버지 현모 씨가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쌍둥이 자매 역시 기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현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둥이 자매는 법정에서 "시험 답안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실력으로 1등을 한 것"이라며 관련 혐의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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