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물난리 속 해외연수 파문으로 당시 자유한국당 김학철, 박한범 의원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국민적 공분을 불러왔던 충북도의회 의원들의 물난리 해외연수파문이 2년이 지났습니다. 

당시 일부 도민들 사이에선 “해외연수 자체를 없애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비판 여론이 잠잠해지자 도의회 상임위 3곳이 최근 나란히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또다시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이번에 해외연수에 떠나는 도의회 상임위는 정책복지위원회와 행정문화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등 3곳 입니다. 

정책복지위는 오는 9월 독일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 3개국을 돌며 선진복지 시스템을 살펴 볼 계획이고, 산경위는 올해 하반기 중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행문위는 중국에서 해외연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도의회가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지난해 9월 교육위가 청렴연수를 표방하며 해외연수를 진행한 이후 1년만입니다. 

일각에선 이번 해외연수가 앞으로의 해외연수 존폐를 결정할 분기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물난리 파문 이후 지난해 교육위에서 시범적으로 내실있는 해외연수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지만 이번 연수가 또다시 과거의 외유성 해외연수로 회귀한다면 교육위의 모범적 해외연수는 결국 단순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게 돼버리는 셈입니다. 

게다가 최근 충북도의회가 조례 개정 작업 등을 거치며 “외유성 해외연수를 원천차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진 “해외연수를 꼭 가야하냐”는 비판의 시선도 곱지않은 상황. 

일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해외연수에 대한 사전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제도 보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최진아 사무국장입니다. 

"해외연수를 없애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그동안 지방의회의 해외연수가 얼마나 실망스러운 연수였는 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사전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나 제도적 보완이 더욱 필요합니다."

물난리 파문 속 외유성 해외연수로 전 국민적 비난을 받은 도의회. 

도의회가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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