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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면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명상, 한강을 걷다'가 주말에 펼쳐졌습니다.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이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동참했는데요.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6월의 첫 주말 오전...

출발 신호와 함께 행렬이 움직입니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가 서울시와 함께 개최한 '명상, 한강을 걷다'

참가자들은 한강변을 천천히 걸으며 바쁜 일상에서 놓쳤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원연숙/인천시: 내 마음을 차분하게 할 수 있고 정말 참 좋은 기회였는데 올해는 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좀 더 차분해지고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3.7km를 걷는 중간에 멈춰서 잠시 한강을 바라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명상에 잠겼던 이들은 이내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스마트폰 걷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작동시키면 한 걸음 뗄 때마다 1원씩 적립금이 쌓입니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소외된 이웃돕기에 동참할 수 있는 나눔의 행복까지 누립니다.

[이형자/인천시: 이렇게 확 트인 시야를 보고 또 명상을 하게 되니까 이ㅓ건 엄청난 좋은 기회입니다. 저는 처음 참석했는데 정말 좋고 감사할 뿐입니다.]

모금액은 서울시 거주 저소득 계층과 한부모 가정, 노인 무료 급식소 등에 쓰입니다.

행사에서는 명상지도자협회 등록 단체가 마련한 다양한 명상 체험 부스도 운영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혜거 스님/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 다함께 이 땅에 큰 장애가 없고 이 땅에 큰 재난이 없기를 간절히 발원하면서 함께 명상을 잘 성취해서 이 명상이 계속 이어지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이 정말 숲으로 우거진 도시가 되고 그 사이를 사람들이 걷고 명상하고 그리고 깨달음에 이르는 이런 좋은 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걷기 명상과 기부를 접목한 행사 '명상, 한강을 걷다'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특별히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명상지도자협회에서 기부하고 나눔하고 건강을 챙긴다고 하니까 또 혜거 스님과 박원순 시장 내외분 함께 참여해 주고 해서 뜻 깊은 큰 행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을 겁니다.]

참가자들은 몸과 마음을 정화하면서 기부의 뿌듯함까지 느낀 걷기 명상으로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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