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사고와 관련해 선박이 추돌사고를 당할때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현지 유람선 업체들로 구성된 '크루즈 얼라이언스'는 지난달 29일 밤 사고 발생 당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추돌 모습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허블레아니의 소속 선사 파노라마 데크도 '크루즈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습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로를 낸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와 추돌한 상태로 그대로 지나갔다가, 후진해서 사고지점까지 돌아와 잠시 서 있다가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추가 공개된 영상에서 바이킹 시긴은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처음보다 느린 속도로 화면에서 사라졌다가 잠시 후 후진해 사고 지점으로 왔으며, 사고 지점에서 잠시 멈춰 있는 듯하다 다시 앞으로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추돌 당시 허블레아니 선미에서는 갑판 위에 있는 일부 승객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헝가리 현지 매체 index.hu는 화면 확대 분석 결과 희미하지만 사고 직후 물에 빠진 5∼6명의 움직임을 볼 수 있으며, 바이킹 시긴 승무원들이 황급히 뛰어다니면서 두 개의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경찰이 지난달 30일 공개했던 영상은 추돌 사고를 낸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를 지나가면서 가리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반대로 허블레아니 쪽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경찰의 조사를 받은 바이킹 시긴 선장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구속됐습니다. 

현지 경찰과 검찰은 선장에게 부주의, 태만으로 인명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30일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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