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 정책위의장은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을 숙청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정책위의장은 "지도자는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하는데 김정은은 잘못하니 책임을 묻는다"며 "김정은의 야만성, 불법성, 비인간성을 뺀다면 어떤 면에서는 지도자로서 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대일·대미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도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을 파면시켰다"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지만 오죽하면 낫다고 말하겠느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연석회의 비공개 강연 후 "부적절한 측면이 많고 과한 부분이 있어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황 대표는 비공개 강연에서도 "말 한마디 잘못하면 국민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며 언행에 특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4당은 한국당과 정 정책위의장을 향해 '역대급 망언, '막말 배설당', '자진 해산이 답'이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정 정책위의장의 제명과 당 차원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정 정책위의장이 발언이 이적 행위라면서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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