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물어 협상팀을 숙청 또는 처형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워싱턴 관가에서 최소 5주 동안 관련 소문이 돌았다면서도 "미 관리들 누구도 소문을 확인하거나 반박할 어떤 정보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전 중앙정보국 국장 대행을 지낸 마이크 모렐은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인터뷰 도중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아마 직을 잃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오늘 들었다'는 질문을 했으나 폼페이오 장관은 직접적 답변을 피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미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서도 북한 협상팀 가운데 몇 명이 처형됐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덧붙일 말이 없다”고 답한 뒤 "다음에 우리가 심각한 논의를 할 때 나의 카운터파트가 다른 사람일 것 같지만 확실하게는 모른다"며 말을 흐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정부 관리들과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얘기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전하고, 다만 이들은 "김영철과 그의 협상팀이 밀려났다"는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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