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헝가리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한국 경찰청이 우리 사망자 7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7명 중에 2명만 50대 여성으로 신원이 확인됐고, 다른 5명은 신분증이 없어 확인에 어려움을 겪던 중 지문 자료를 통해 확인했고, 신원이 모두 밝혀지면서 가족들이 유해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현재 피해자 가족들은 속속 부다페스트에 도착하고 있고, 사고 현장 인근인 머르기트 섬으로 이동해 착잡한 표정으로 수색상황을 지켜봤습니다.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의 송순근 국방무관은 현지시간 31일, 실종자 수색 경과를 설명하면서 시야, 수심, 물살이 모두 수중 수색에 부적합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며칠 간 내린 비로 수심이 평소보다 깊어지고 강물이 탁해져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고, 특히 유람선 침몰 지점은 교각 근처로 물살이 더욱 세차게 흐르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과 헝가리 양국 구조·수색대원들은 수중 수색 가능성을 다시 판단할 예정이고, 예상보다 수위가 빨리 낮아진다면 수중 수색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헝가리 구조수색본부와 한국의 정부신속대응팀 지휘소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실종자 구조 소식이 없어서 가족들이 얼마나 답답하실지 생각하면 정말 비통하다"면서 "양국의 구조팀이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실종자 1명을 만난 후 곧 귀국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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