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유감'...지역 정치권 일제히 사측 규탄

▲ 31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이 주총장을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해 통과됐다.
 

< 앵커 >< 앵커 >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이 오늘 통과됐습니다.

노조가 점거중인 주총장을 기습적으로 변경해 속전속결로 통과시켰는데요.

노조가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법적소송과 총파업 등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울산BBS김형열 기잡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이 주총을 통과했습니다.

사측은 오늘 오전 11시 10분 주총 장소를 당초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해 10분만에 속전속결로 법인분할 안건을 승인했습니다.

주총 승인으로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자회사로 신설 현대중공업으로 분할됩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신설 현대중공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자회사를 두게 됩니다.

주총이 열린 울산대학교 체육관

주총이 열렸던 울산대학교 체육관은 분노한 노조원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총장이 변경됐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체육관으로 진입한 노조원들은 주총이 마무리 된 상황을 알고 소화기를 뿌리고 주주들이 앉았던 의자를 집어 던지는 한편, 체육관 벽면에 구멍이 뚫리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대중 노조는 즉각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법적소송은 물론 강경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법률원은 이번 주총에 대해 주주의 자유로운 참석과 의견표명이 보장되지 않는 등 중대한 절차 위법으로 무효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 노조, 현대차 노조 등은 법인분할에 맞서 총파업 등의 연대투쟁에 나서며, 다음주쯤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울산시는 법인분할로 본사가 서울로 이전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고, 지역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로 사측을 규탄했습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총 무효 청원 글이 올라와 참여인원이 8천명을 넘었습니다.

울산에서 BBS뉴스 김형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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