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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동네 이름…충북지역 마을 이름 ‘개명 붐’‘금가면‧이류면‧야동리…’
김정하 기자 | 승인 2019.05.31 19:30

충주시 금가면 전경.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네 청주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죠?

 

 

충북의 일부 면 단위 마을이 100년도 더 된 마을 이름을 바꾸려는 소식 준비해봤습니다.

 

 

마을 이름을 바꾼다고요?

 

 

네, 충북 충주시 금가면인데요.

 

금가면 주민들이 마을 이름을 중원면이나 금생면 등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금가면을 한자 뜻으로 풀이하면 ‘쇠 금(金)’자에 ‘더할 가(加)’자로, 재산이 늘어난다는 좋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발음만 들으면 ‘금이 간다’는 금가로 들려서 이름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금가면, ‘금이 간다’라... 조금 어감이 그렇긴 해도 그렇게까지 크게 부정적으로 들리지는 않는데요?

 

마을 주민들은 “금가면이라는 이름 때문에 마을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을 주민들은 “1980년대 금가면 중앙에 전투비행장이 들어와 마을이 반쪽으로 나뉘고, 중부내륙선 등 철도가 지역을 관통하는 것도 명칭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호소했습니다.

 

말 그대로 마을 이름 때문에 마을에 금이 갔다는 거죠.

 

금가면 주민들은 개명 찬반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에 명칭 공모와 주민투표, 조례 개정 등 작업을 거쳐 연말까지 변경 절차를 완료할 방침입니다.

 

▶ 충주시 금가면 유애경 부면장입니다
“한자어는 그렇지 않은데 어감상 금이간다는 뜻 때문에 주민들 간의 분열이 생기는 것 같아서 저희가 어느정도 정리를 해야될 것 같아서 주민설명회를 거쳐서 저희가 전체주민들을 대상으로 해서 전체주민들이 명칭바꾸는 것을 찬성을 하는 지 반대를 하는 지 우선 조사를 하고요.”

 

 

그러니까 마을에 철도가 나고 전투비행장이 들어서서 마을에 금이 간게 이름 때문이라는 거네요? 충주지역에는 이곳 말고도 명칭 때문에 논란이 된 지역들이 또 있다면서요?

 

 

충주시 이류면이 대표적입니다.

 

 

이류면이요?

 

 

원래 이류면은 1914년에 이안면과 류등면이 합쳐지면서 앞 글자를 따 만든 이름인데요.

 

한자로 뜻을 풀이해보면 이로움이 흐른다는 뜻이지만, 발음만 들으면 우리가 소위 말하는 일류, 이류, 삼류를 구분할 때 그 이류 같다는 겁니다.

 

그래서 몇 년 전에 벌써 개명절차를 거쳐 대소원면으로 이름을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디가 있는 거죠?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인데요.

 

 

이건 바로 알겠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야동’이랑 발음이 같네요?

 

 

네 맞습니다. 

 

이 마을 이름도 한자로 풀어보면, 바로 이해가 되실건데요.

 

대장간 야(冶)’와 ‘마을 동(洞)’을 써서 대장간촌이 있었던 농촌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야한동영상의 줄임말 야동이랑 발음이 같아서 곤욕을 치르고 있는거죠.

 

문제는 이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였는데요.

 

 

초등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몇 년 전에 일부 네티즌들이 이 초등학교의 이름이 야동초등학교란 이유로 홈페이지 게시판에 저질스러운 음담패설 게시글을 잔뜩 올려놨던 일이 있었던거죠.

 

장난이라고 치부하기엔 조금 심각했던거죠.

 

그래서 당시 학교와 학부모들은 로그인을 해야만 접속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입니다.
- “충주 야동초등학교가 이름 때문에 많은 곤욕을 겪었는데요.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서 로그인 절차를 더욱 까다롭게 정비한 뒤로는 그래도 좀 그런 일들이 덜한  편입니다.”

 

 

참 마을 이름 때문에 이런 곤욕들을 치르다니....웃지 못할 일이네요.

 

김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였습니다.

김정하 기자  giza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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