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이 오늘 열린 주주총회에서 통과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노조의  주주총회장 봉쇄에 따라 주총장을 옮겨 주주총회를 열었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울산에서 김형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의 법인 분할이 주총장 변경 등 우여곡절 끝에 승인됐습니다.

사측은 오늘 오전 11시 10분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주총을 열어 회사분할안을 승인했습니다.

주총 승인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가진 자회사로 나뉩니다.

사측은 오늘 오전 10시 예정된 주주총회가 노조의 봉쇄로 무산되자 주총장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학교로 변경했습니다.

앞서 오전 7시 45분쯤 일부 주주와 준비요원 등 500여명이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노조에 막혔습니다.

노조는 법인분할을 논의할 주총을 대비해 한마음회관에서 5일째 농성을 이어가며 내부는 물론 주변을 원천봉쇄했습니다.

금속노조는 한마음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현대차는 즉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을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사측은 오전 9시 주총장 진입 시도와 별도로 울산 본사 정문을 버스 차량으로 막는 차벽을 세우고 회사 출입을 막는 등 주총장 변경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회사 내부에서 주총을 열 수 있다고 보고 노조원을 본사 정문 앞으로 집결시켜 대치했고, 결국 10시 30분쯤 긴급 공지를 통해 주총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했습니다.

울산에서 BBS뉴스 김형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