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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오는 31일 그러니까 이번 주 금요일이 되네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문을 엽니다.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시더라고요. 이제 해외에 나갔다 들어오시면서, 귀국하시면서 면세품을 사실 수 있는 거죠. 숙명여대 서용구 경영학과 교수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서 : 네 안녕하세요.

양 : 교수님, 제가 우선 좀 궁금한 게, 그동안 왜 면세점은 출국장에만 있었던 겁니까?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서 : 네, 원래 면세점이라는 것이 원래 출국장 면세점이 기본적으로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시내 면세점이 발달돼 있잖아요. 전 세계에서 경제 규모로 면세점 사업이 우리나라가 제일 세계에서 큰데요...

양 : 아, 그렇습니까?

서 : 네, 그렇게 큰 데는 시내 면세점의 힘이 큰 기여를 했죠. 전 세계 시내에 롯데나 우리 신라호텔처럼 이런 규모의, 백화점 규모의 면세점 규모를 갖고 있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은 출국장 면세점과 더불어서 시내 면세점 때문에 면세점 강국이 됐는데요. 그런데 최근에 입국장 면세점이라고 하는 그런 게 생겼어요. 하나의 트렌드죠. 지난 10년 동안 해외 중국이라든지 일본, 히드로 공항, 영국 같은 경우에 그런 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생기면서 우리도 필요하다, 이런 요청들이 계속 있어 왔는데, 이번에 드디어 5월 31일 날 오픈하게 됐습니다.

양 : 무슨 이게 허가 조건이라든지, 규제 이런 것들이 있습니까?

서 : 아무래도 뭐 지금까지 면세점이 최근 5년 동안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런 거죠. 면세점 40년 역사인데요, 한국도. 그동안 롯데하고 신라 면세점, 두 개의 기업이 90% 이상 매출하는 과점화된 구조로 오랫동안 지속돼 왔거든요. 근데 5년 전에 처음으로 이게 풀려가지고,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서 한 10여 개 이상 업체가 뛰는 시장이 됐고요. 그래서 입국장 면세점이라고 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인데, 외국에서 경험하신 분들이 있겠습니다만, 그 나라에 입국할 때 비좁은 데, 히드로 공항 같은 경우도, 비좁은 데 쇼핑하는 장소를 지나서 입국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보통 입국장 면세점은 규모가 굉장히 작습니다. 100평정도. 우리도 지금 100평 정도로, 인천 1터미널은 100평, 2터미널은 그보다 더 작은 규모로 이번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양 : 아, 100 평 정도밖에 안 되는군요. 그럼 물건을 얼마 못 가져다 놓겠습니다. 이정도면?

서 : 그렇습니다. 출국장 면세점은 한 만 평 규모로 이제 다양한 면세점들이 경쟁하고 있잖아요. 그 안에서도. 세 개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런데 입국장 면세점은 1터미널하고, 2터미널에 중소업체들이 하는 면세점들만 각각 입점하게 돼 있고요, 100평 정도로. 판매 품목들도 담배가 금지돼서 주로 주류하고 기념품 정도만 살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뭐 살 건 별로 없네요. 그러나 이제 밖에 나갔다 들어오시면서 면세점에 들러서 쇼핑하실 수 있으니까 여행객 입장에서는 반갑네요. 진짜 주렁주렁 짐 달고 해외여행 나가시고 이런 경우가 즐비했었는데, 지금까지는 그랬는데 분명히 상당히 편리해진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비자 실익이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오던데 이것은 또 어떤 이야기입니까?

서 : 네 뭐, 앞서도 말씀을 드립니다만, 아무래도 면세점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품목이 주로 명품이나 화장품, 화장품 중에서 비싼 품목을, 프리미엄 품목을 구매하기 위해서 이제 면세점을...

양 : 그렇죠. 그런 분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시죠.

서 : 네, 그런데 입국장 면세점은 그런 게 별로 없다. 명품은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품목이 주류 중심으로, 600불이 한계거든요. 600불 이상은 구매가 안 됩니다. 가장 비싼 게 599불하는 골프 세트가 있더라고요. 그게 제일 비싼 아이템이고. 나머지는 거의 주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러니깐 명품 같은 거 이런 거 사시는 분들이 주로 면세점을 많이 이용하시는데, 한도, 면세 한도가 600달러 정도니까, 한 6~70만 원정도 선에서 다 해결을 해야 하니까.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군요. 또 면세점 이용자가 늘면 입국장이 많이 혼잡해질 수 있다, 이런 우려도 있더라고요. 보안은 괜찮을까요?

서 : 뭐, 아무래도 혼란스럽기는 할 건데. 워낙 인천공항이 크다보니까요. 이번에 세팅이 어떻게 됐는가 하면, 1터미널에 두 개, 2터미널에 한 군데가 설치됐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혼란 같은, 보안 문제는 전혀 안 보이고요. 외국은 쇼핑하는 장소를 100평 밖에 안 되는 공간을 모든 사람들이 짐을 끌고 가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세팅을 보니까 인천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것 같아요. 면세점이 워낙, 입국장이 크다보니까, 따로 있고 나오는 문도 따로 있기 때문에 쇼핑하는 분들만 매장에 가서 쇼핑하시면 되니깐요. 보안과 혼란 문제는 통제가능한 수준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양 : 그렇군요. 제가 또 얼핏 궁금해서 요거는 질문을 관련해서 드리고 싶습니다. 교수님, 제가 방금 생각이 난 건데, 우리 인천국제공항이 부동의 세계 1위이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고객만족도라든지 신뢰도 조사에서. 우리 인천공항의 어떤 점때문에 그런 거죠?

서 : 우선 뭐, 인천공항은 전 세계 공항 가운데 입국에서부터 나오는 것까지가 25분, 이래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스피드하게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거죠.

양 : 네네. 사전에 그런 것을 다 고려해서 공항을 설계 한 것이죠?

서 : 아무래도 광활한 영종도라고 하는 거의 제로베이스에서 아무것도 방해를 받지 않고 우수한 디자인으로 처음부터 만들어졌기 때문에...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정부에서는 입국장 면세점을 계기로 여러 가지 경제효과를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로 지금 기대하고 있습니까?

서 : 예 뭐, 예상보다 출국장 면세점과는 규모가 아주 다르기 때문에 대단한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내국인들 입장에서는 약간의 편의성, 주류 같은 것은 무겁잖아요. 그런데 출국장에서 살 필요 없고, 들어오면서 입국하면서 사기 때문에 선물용이나 자기 소비용으로 활용하기 좋을 듯 하고요. 한마디로 내국인들에게 쇼핑 편의성을 제공하는 겁니다.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데서는 뭐 아무래도 제로보다는 낫겠죠. 외국인 방문객들이 와서 입국하면서 선물을 한국인들을 위해서 또는 뭐, 자신들의 마실 술을 살 수 있다, 이런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경제효과는 지금 사실, 300평짜리 매장이 보태진 것이기때문에 미미하다고 일단 보여집니다만, 편의성은 좀 증가했다...

양 : 그러니까 내국인 편의성을 위해서 입국장 면세점을 개설하게 됐다고 보면 되겠군요. 앞으로 입국장 면세점 같은 것이 좀 더 활성화되고, 좀 더 유용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이 좀 나아져야겠다, 이런 점들이 있습니까? 교수님이 생각하시기에?

서 : 네, 아무래도 정부가 지금 과점화된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중소 업체들의 입국장 면세점을 허용하게 된 것이고요. 만약 인천에서의 실험이 성공하면 제주나, 김해 공항으로 확대가 되겠죠.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말씀, 고맙습니다.

서 : 네, 감사합니다.

양 : 숙명여대 경영학과 서용구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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