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됐습니다.

지난해 11월 1.75%로 인상된 이후 여섯 달째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여섯 달째 동결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이주열 총재의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0.25퍼센트포인트 인상된 이후 이달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겁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금리 역전 폭도 기존과 같은 0.75퍼센트포인트로 유지됐습니다.

이주열 총재의 말입니다.

[인터뷰 1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여건의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그리고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점차 높아 질것으로 예상되는 점, 아울러 가계부채를 포함한 금융안정상황에 계속 유의해야 할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하여..."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있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브렉시트 등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다 미국 금리와 격차가 더 벌어지면 자본유출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금통위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제시돼 주목됩니다. 

따라서 상반기에는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되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압력 요구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전쟁과,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방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앞으로 주의 깊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에서 BBS뉴스 권송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