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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보이차 생산업체 대익그룹이 한국 불교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선차 교류회를 열었습니다.

불가에서 꽃핀 차 문화인 선차를 통해 한중간 문화교류가 깊어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하얀 한복을 입고 다기를 만지는 손길에 정갈함이 묻어납니다. 

물과 차, 사람이 만나 한잔의 차가 완성돼 갑니다. 

중국 전통악기가 마음을 어루만지는 가운데 다도시연이 펼쳐집니다. 

땅에서 나 물과 만나 마음으로 차를 우려내는 듯합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중국 대익그룹 주최 한중선차교류회는 조주선사의 ‘끽다거’ “차 한잔 들고 가게나”의 도리를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성우스님/ 조계종 전계대화상]

“여기서 차라는 것은 어떤 뜻을 말하느냐 하면 부처님 법, 진리 자체를 뜻하는 겁니다.”

[우위엔즈/ 대익그룹 회장]

“(선사들이) 말한 것은 모두 차와 선이 같다는 다선일미의 정신입니다. 또 차를 마시는데 있어서는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합니다.” 

1940년에 설립된 중국의 운남대익차업집단유한공사, 즉 대익그룹은 중국 내 가장 대중적인 차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한중 선차교류회는 신제품 ‘전심’ 보이차 발표회를 겸해,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야심도 담겨있습니다.  

중국, 일본과 비교해 차가 대중문화로 자리 잡지 못한 우리나라의 차인들은 이번 행사를 차 대중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박권흠/ 차인연합회장]

“전 국민 차 마시기 운동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저희들도 조직을 총 동원해서 하고 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한국차인연합회가 결성되어서 산하 조직이 1100개가 넘는 차회가...”

한중 선차교류회에는 전통차에 식견이 깊은 안국선원장 수불스님과 중앙승가대 전 총장 성문스님, 왕옌쥔 주한중국문화원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스탠딩] 이번 한중 선차 교류회는 맛과 향이 뛰어난 우리 차의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 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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