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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놓고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제재를 위반한 것이라며 지극히 유감이라고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견해를 달리한다고 말해 북한 달래기를 통해 북미 협상 재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 뒤 공동회견에서 북한의 이달 초 두 차례 발사는 신경 쓸 만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에 견해를 달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 강경파 참모들의 목소리를 정면 반박한 겁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양국 정상이 북한의 발사체 실험을 놓고 직접적인 입장차를 드러낸 것입니다.

외신들은 미일 정상이 북한 비핵화 목표에서는 일치했으나, 접근법에서는 차이를 보인 것에 주목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물론 아베 총리까지 반박하며 김 위원장을 감쌌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발사될 경우 수천 명의 민간인이 숨질 수 있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또다시 무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일 기간 동안 양국 정상은 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친분을 과시했지만 결정적인 부분에서 엇박자를 드러내자, 양측 연대의 균열 조짐이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일을 통해 굳건한 동맹 관계를 확인하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유화 메시지를 보내며 협상 재개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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