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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이종훈 정치평론가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이종훈 정치평론가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이 : 네 안녕하세요.

양 : 오랜 만에 인사드리겠습니다. 이게 보통 정치인들이 맥주를 왜 마시죠? 왜 호프 타임을 갖습니까?

이 : 맥주 회동은 사실 좀 이례적인 일이죠. 통상적으로는 국회에서 만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의장하고 함께 여야 회동 자리도 갖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인영 원내 대표를 향해 술 잘 사주는 형님이 되어줬음 좋겠다...

양 : 맞아요. 그런 이야기가 있었죠. 맥주 잘 사주는 형님.

이 : 네, 그런 이야기를 통해 일단 술 한 잔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자, 이렇게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흔쾌히 응했나봐요. 그래서 3당 원내대표끼리만 모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외된 또 다른 정당들에서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던데, 그렇게 비공식적으로 회동을 갖고, 이야기를 꽤 나눈 것 같기는 합니다.

양 : 두 시간 정도 만났나요? 어제?

이 : 한 시간 반 정도.

양 : 그럼 할 이야기는 다 했겠네요.

이 : 뭐 이야기만 집중적으로 했다하면 할 이야기는 다 할 시간이고, 사실은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자 할 때는 허리띠 풀러놓고 편안하게, 약간 술기운이 좀 돌면 속내도 이야기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되기 마련인데, 그렇게까지 진행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나올 때 보니까 전혀 술 마신 기운이 별로 없더라고요.

양 : 원론적인 합의만 하고,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던 그런 날이었군요.

이 : 네,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일부 보도도 나왔는데 이인영 원내대표가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서 유감 표명을 했다, 이런 이야기가 들려오긴 합니다.

양 : 어제 그 자리에서요?

이 : 예. 그런데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런 일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근데 오신환 원내대표가 또 나온 뒤에 한 이야기가 이번 주말 지나고 나면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어서, 뭔가 이야기가 오간 것 같기도 합니다.

양: 그런데 지금 평론가님이 보시기에 지금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 이런 것들을 자유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국회정상화가 이뤄지려면 5월 임시국회라도 열리려면, 추경이든 뭐든 처리할 게 많은데, 그래서 이게 열리려면 최소한의 명분이나 조건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어떤 조건이나 명분이 충족되면 열릴 수 있을까요?

이 :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지금 이야기하는 최소한의 어떤 요건이라고 하는 것은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해서 사과 더하기 뭐 철회까지 하라는 겁니다.

양 : 철회요? 철회는 사실 힘들지 않나요?

이 : 네, 철회는 현실적으로 힘들죠. 그런데 만약 지금 일각에서 보도 나오듯이 유감표명 정도 했다면 그것으로도 좀 약하다, 그러면 제가 보기엔 진정어린 사과 정도가 나와 주고, 그리고 그 이외에 다른 카드가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양 : 다른 카드라고 하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이 : 그건 뭐,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서 자유한국당 요구를 일부 들어주는 것이라든가, 또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또 다른 대안, 그리고 사실은 자유한국당이 집중적으로 최근에 불만을 토로했던 게 인사 관련 부분이었잖아요. 이른바 조-조 라인 사표도 요구해왔고, 특히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사퇴 요구를 해왔는데 예컨대, 조국 민정수석의 거취와 관련해서 뭔가 청와대가 카드를 내밀 수도 있지 않을까... 이것은 뭐, 자유한국당 요구도 요구지만, 조국 민정수석 차출설은 여당 쪽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양 : 부산쪽으로...

이 : 네, 그렇게 본다면 시기적으로 지금, 조국 민정수석이 한두 달 내로 청와대를 떠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어차피 내보낼 상황이라면, 이것을 야권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그런 정도라면 아마 자유한국당도 받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양 : 사실 검경수사권 조정이나 공수처 도입 뭐 이런 문제에 있어 이제 조국 수석은 할 일을 사실상 다 했잖아요? 입법 과정에서는 있으면 오히려 방해되는 거 아닌가요?

이 : 방해된다고 말씀드리는 건 뭐합니다만, 사실은 조국 민정수석이 청와대 들어갈 때 내세운 명분도 그렇고, 공수처만 해결했다라고 한다면 본인이 할 큰 일은 다 한 거죠. 그래서 사실은 학교로든 어디로든 지금 나갈 명분은 확보는 돼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양 : 이 상황에서 학교로 가는 것도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이 : 이상한가요?

양 : 네... 바른미래당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지금 오신환 원내대표 당선 이후에 봉합이 돼야 하는데 내분이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아주 끝없이 갈리고 있는 상황인데, 손학규 대표 측 즉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지금 어떻게 봐야 하는 상황입니까?

이: 지금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해서는 어찌됐건 손학규 대표에게 그만두시라, 이거 아닙니까, 결국은. 사퇴를 연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고, 손학규 대표는 회피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본인이 대표로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다 행사하고 있습니다. 정책의위장 임명도 강행하셨고, 보통 이것은 원내대표하고 상의하기 마련인데, 신임 원내대표도 배제한 채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당직자도 임명 강행하시고. 그래서 긴급 최고위를 소집하면서 바른정당 쪽에서 오늘 회의 하자, 그래서 이제 회의를 통해 정면대결을 꾀한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은 아예 출근도 안하셨단 말이죠. 본인 할 일은 다 하시면서 상대방 쪽에서 요구하는 것은 철저히 외면하는 전략을 쓰고 계신데.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게 과연 손학규 대표의 독자적인 행보냐...

양 : 왜 이러신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이 : 안철수 대표하고 일종의 공감 하에 이러시는 건가...

양 : 그렇게도 해석을 할 수 있군요.

이 : 이 대목이 좀 의문이에요.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 이 시점에 복귀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물론 그런 생각은 잘 안할텐데.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당장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이야기가 안철수계로부터 계속 흘러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그런 상태에서 만약에 현 지도부를 흔들게 되면, 결국 현재 당권은 누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죠? 유승민 전 대표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죠.

양 : 그렇네요.

이 : 이것을 좀 우려해서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서 또는 안철수계에서 은근히 손학규 대표가 당분간은 자리 지켜주기를 바라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든다는 거죠.

양 : 제가 혹합니다. 사실 뭐 손학교 대표가 추석되면 내려올 거라고 하는데, 좀 기달려주지 너무 야박하게 노정치인을 몰아붙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기자들은 많이 하거든요. 그런 속내가 있을 수 있군요.

이 : 손학규 대표께서 정말로 자기가 당권 쥐고 내년 공천권 행사하고 끝까지 해서 대권까지 가시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조금 더 지나보면 윤곽이 들어날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평론가님, 또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 : 네.

양 : 감사합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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