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라디오아침세상] 포항문화재단 신재민 팀장

●출연: 포항문화재단 신재민 팀장

●진행: 박명한 대구BBS방송부장

▶박명한 방송부장: 동해안 대표 여름 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이번 주말에 시작됩니다.

그동안 7월에 열렸던 축제는 올해부터 두 달 앞당겨 초여름인 5월 말에 열리는데요.

화려한 불꽃쇼와 주제공연, 퍼레이드는 물론, 특히 올해는 가장 좋은 자리를 포항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파격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포항문화재단 신재민 팀장, 전화 연결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신재민 팀장: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먼저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시기를 조정한 것이 눈에 띕니다.

그동안 한여름에 열렸던 것을 올해 5월로 당긴 것인데요.

어떻게 결정하게 된 것입니까?

▷신재민: 네. 아시다시피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데요.

작년 7월 무더위 속에서도 성공적인 축제를 펼쳤습니다.

낮에는 모래사장에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환경적인 불편함과 관광객들이 ‘너무 덥다’는 이야기 있어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 시기 조정에 대해 시민분들, 그리고 참여자분들, 관객분들의 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포항시와 재단에서 두 차례의 설문조사와 토론회 그리고 대시민 간담회를 진행했고요.

시의회와 심도 깊은 논의 끝에 축제 일정을 5월 마지막 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바캉스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5일에서 3일로 축제 기간을 축소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그렇군요. 포항불빛축제하면 역시 불꽃쇼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올해는 해변이 아닌 강변에서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준비하셨습니까?

▷신재민: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 2010년부터 포항의 남구와 북구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영일대와 형산강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매년 격년제로 국제불꽃쇼를 진행했지만 대부분 축제장은 영일대에서 매년 진행을 했습니다.

올해는 축제 최초로, 포항의 남구 경제 활성화에 대한 요청과 새로운 그림을 위해서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축제의 모든 행사를 엽니다.

올해는 꼭 오셔야 되는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형산강 체육공원이 넓기 때문에, 연화발사구역이라고 하는데 폭죽이 터트려지는 구간의 기초가 되는 구간입니다.

여기서 터진 것의 2배~3배가 하늘 위에서 터지는 것입니다.

1㎞가 되면 하늘에서 3㎞, 4㎞가 되는 넓은 공간에서 폭죽이 터지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실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또 국제불꽃쇼에서는 캐나다와 일본팀 두 팀이 옵니다.

이 두 팀은 프라이드(pride)와 셀레브레이션(celebration)이라고 해서, 자부심과 축하를 기념하기 위해 6개월동안 작품을 준비해 이번에 축제장에서 정말 멋진 불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박명한: 네, 상상만 해도 장관일 것 같습니다.

올해는 행사 기간이 사흘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내용면에서는 더 알차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설명하신 불꽃쇼 외에 각각의 날마다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소개해주시죠.

▷신재민: 그 전에 먼저 설명을 드리면, 저희가 그동안 다른 축제들처럼 백화점 나열식, 즉 백화점처럼 다양한 상품을 보여준다는 축제의 개념에서 이제는 하나의 이야기를 던져 축제장 프로그램의 테마화를 시켰습니다.

연오랑 세오녀 설화의 후반부를 현대적인 프로그램으로 각색, 연출해서 신라의 빛이 사라진 후 연오랑에게 간 사신들이 비단을 받고 신라로 귀국하는 길을 떠나는 희망의 마음을 담아 첫째 날 ‘불빛퍼레이드’로 대동적 연출을 했습니다.

이 불빛퍼레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인형 50여개가 참여합니다.

한 마디로 오시게 되면 ‘걸리버 여행기’에서 소인국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축제의 형태를 보실 수 있습니다.

또 둘째 날에는 비단을 들고 와 제사를 지낸 이 빛이 돌아옴을 볼 수 있는 국제불꽃쇼와 피날레,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신라 모든 이가 즐거운 잔치를 벌이는 ‘렛츠씽 퐝퐝 페스티벌’ 여기에는 이승환, 양다일, 데이브레이크 등 유명한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축제의 기본적 골격을 가지고 새로운 스타일의 프로그램으로 대동성과 불빛 그리고 대중성까지 함께 해서 매년 차근차근 쌓여 업그레이드가 되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박명한: 이 대형 인형이 얼마나 큰 것입니까?

▷신재민: 3m에서 최대 8m까지 있습니다.

▶박명한: 굉장하군요.

그리고 이번에 좀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이, 메인 불꽃쇼 정중앙을 시민중심존으로 구성하고 의전도 대폭 줄였다고 들었습니다.

먹거리 부스도 실제 포항지역 맛집들이 참여한다고요?

▷신재민: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국제불꽃쇼 관람석이 있는 메인 무대 앞 명당자리의 중심 중의 중심인 3천석을 시민분들에게 우선 드리는 것입니다.

온라인과 현장 배부 두 가지로 진행을 하고요.

온라인은 이미 마감이 된 상황이고요, 저희 축제 당일인 31일에 오시면 금요일 350명, 토요일 400명 현장에서 배부됩니다.

그래서 오시는 시민들이 좋은 자리에 앉아서 보실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시간을 좀 알려드리면 금요일에는 송림초등학교 앞 안내부스에서 선착순 배부가 되고 6월 1일에는 오후 4시부터 종합상황실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먹거리 부스는 저희가 이번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포항의 대표 베이커리이자 포항 베이커리의 역사인 70년 전통의 시민제과와 포항 죽도시장의 명물카페 죽도소년은 죽도시장에서 나온 다양한 건어물과 과일, 특산물 그리고 밀크티까지 해서 하나의 ‘피크닉 팩’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섬머리물회 지구에서는 ‘컵 물회’ 등을 준비해서 포항의 가벼운 그렇지만 유명한 음식들을 잠깐 맛보고 밖에 나가서 또 사드실 수 있도록 맛집들을 준비해놓았습니다.

▶박명한: 그야말로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올해까지 3년째 포항문화재단이 포항불빛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첫 해와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축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앞으로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추구하는 방향, 혹은 강화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신재민: 포항문화재단에서 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시민 중심에서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축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입니다.

이는 포항시민이 단순히 축제를 즐기는 소비자가 아닌 소비하고 직접 만들어가는 프로슈머 역할을 하는, 문화적 재생산을 축제에서 발현되게 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이를 통해서 축제의 역사성, 할아버지 때부터 했던 것을 손자 손녀들과 함께 나와서 하실 수 있는, 같지만 세대에 맞춰 세련되고 볼 거리가 많아지고 역사성이 깊어지는 것이 저희 축제가 나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명한: 포항국제불빛축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청취자들에게 초대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신재민: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단순히 하나의 축제가 아닙니다.

바로 포항시민의 자부심이 담겨져 있는 축제입니다.

다른 축제와 다르게 포항시에서 처음 축제를 만든 것이 아니라 포항의 지역 기업들이 이 축제를 먼저 만들어 주셨고요.

그 순간들이 모여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는 더욱 더 새로움이 가득한 날들로 채워질 것이고요.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이뤄지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명한: 아무쪼록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라고요.

바쁘신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