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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계총림 송광사 교무국장 정응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는 오늘 저녁, 우리 스님입니다. 오늘은 조계총림 송광사 교무국장이시죠, 정응 스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정 : 네, 안녕하세요. 송광사 교무국장 정응입니다.

양 : 예. 부처님오신날 봉축 기간이 어느덧 많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요즘 송광사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정 : 예. 때마침 단비가 와서 녹음도 더욱 더 짙어지고 계곡의 물도 많아져서 아주 분위기도 좋고 그렇습니다.

양 : 오늘 비가 왔나요 스님?

정 : 어제까지 비가 왔었고.

양 : 어제까지 왔군요.

정 : 여기는 또 총림이다 보니까 선원, 율원, 강원 스님들께서 100여 명 스님들이 정쟁하러 오셔서 정진 열기만큼은 너무 뜨겁습니다.

양 : 그러시군요. 불일불교대학이 또 활발한 교육과 불자 양성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칭송이 자자합니다. 이것 좀 설명해주십시오. 자랑하셔도 됩니다. 스님.

정 : 자랑 좀 해야되겠네요. 제가 처음에 3년 전에 왔었을 때는 24명 정도가 돼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올해만 해도 교리반이 140명이고 경전반이 40명 쯤 되었어요. 그래서 사실은 우리 불교대학은 보통 다른 데는, 부처님의 불교 교리만을 가르치지만, 우리는 불교 교리뿐만 아니라 여기에 당연히 인문학, 사회학, 예술, 철학, 문학까지도 모든 가르치는 것을 도입해서 가르치다보니, 심지어 서울에서도 우리 불교 대학에 오시는 법우님들이 있고, 부산에서도 오고, 김해, 전주에서까지도 옵니다. 자랑 너무 많이 한건가요?

양 : 아닙니다. 아닙니다. 당연히 또 저희들도 들으면 기분이 좋죠.

정 : 작년에 특징적인 것이 자랑할 만한 게 하나 더 있는데요. 예술의 전당에서 강의하시고 연주를 했었던 교수님 네 분을 초빙해서 콘서트를 열었어요. 그래서 피아노 3중주와 현악 4중주를 두 번에 걸쳐서 우리 불교대학 내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불교대학 내에서 무슨 이렇게 예술 강의가 있고, 이렇게 콘서트가 있느냐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저는 수도권에 비해서 지방이지만 고급 문화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이 적잖아요. 그렇지만 사실은 나이가 들면서 우리가 정말 사치를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코 예술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렇게 했더니 반향들이 너무 좋아서.

양 : 반향이 좋았군요.

정 : 네,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이렇게 배우다 보니 우리 불교의 위대한 점인 이것이더라고요. 다 해보니까. 사실은 부처님이 삼천년 전에 이미 다 이렇게 철학까지도 끝내놓았다는 말씀이시잖아요. 더욱 더 부각이 되고, 하여튼 좋아라 해서 이렇게 활성화된 것 같습니다.

양 : 그렇군요. 불일불교대학 학생 분들도 이번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 많이 참여했다고요.

정 : 그렇습니다. 우리 송광사에서는 불일불교대학 법우님들을 빼고는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 혹은 행사 지원에 직접적인 참여를 하시고, 이번에 특별한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는데, 제가 재작년에 진주 유등축제를 가본 적이 있었어요. 너무 아름다워서 염치 불구하고 진주시에 가서 진주 시장님을 직접 뵈었습니다. 송광사는 가난한 절이니, 이러저러해서 진주시의 배려 덕분으로 유등을 이번에 빌려왔어요. 야산에 불을 켜 놓고 유등을 띄워 놓은 상태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마치고 저녁 예불을 회향한 후에 제등행렬을 하며 모든 법우님들과 함께 쭉 걸어서 큰 법당 앞에서 여법한 우리 윤화 스님의 축원과 함께, 모든 하루의 행사를 회향한 적이 있었는데....

양 : 스님 말씀 중에 대단히 죄송한데요, 내일 이 시간에 이 인터뷰를 좀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생방송 뉴스 시간이라 지금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내일 괜찮으시겠습니까? 내일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스님. 내일 말씀 이어주시면 됩니다.

정 : 예예. 고맙습니다.

양 : 예. 내일 뵙겠습니다.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 뵙습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어제 이어서 조계총림 송광사 교무국장이신 정응 스님과 계속 인터뷰를 이어가보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정 : 안녕하세요. 송광사 교무국장 정응입니다.

양 : 어제 제가 사실 이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요, 우리 스님 보이스칼라라고 하나요, 목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정 : 그렇지 않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양 : 그렇지 않군요. 알겠습니다. 하하. 아니, 제가 목소리는 좀 아는데 굉장히 목소리가 좋으신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그런 말씀 혹시 안 들으시나요?

정 : 예, 잘 못 들었습니다.

양 : 네, 또 저만의 생각이었군요. 알겠습니다. 하하. 어제 불일불교대학 이야기, 법우님들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 어떤 참여를 했고, 이런 이야기를 주욱 해주시다가 시간이 다 돼서 오늘로 넘겼습니다. 올해 불일불교대학 학사 일정상, 올해 특별한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계획돼 있나요?

정 : 글쎄, 어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문화의 불모지인 시골에서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유일하게 사치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문화예술에 대한 사치여야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들을 수 없는 음악이라든지 그 다음에 인문학적인 특징들을 담은 학사 일정을 짰어요. 그래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진중권 교수님과 유시민 작가님을 초빙해서 송광사 불교 대학 내에서 특강을 준비했었습니다.

양 : 앞으로 유시민 작가나 이런 분들이 계획돼 있는 거죠? 앞으로 오시는 거죠?

정 : 네, 오십니다.

양 : 그렇군요. 진중권 교수, 유시민 이사장, 진보진영 인사들만 부르셨네요.

정 : 아, 그렇습니까.

양 : 하하. 괜찮습니다. 저야. 그런데 이 불일불교대학 학생 수가 모두 몇 명이나 되는 거죠?

정 : 첫 해 저희 집행부가 잡았을 때는 24명이었었어요. 그런데 올해 교리반이 142명, 경전반이 40명이 돼서 170명이 넘었습니다. 사실 엄청난 일입니다. 시골 내에서 산중에서.

양 : 네, 그렇군요. 송광사야말로 정말 엄청난 사찰인데 자꾸 시골이라 그러시니깐. 하하. 정말 엄청난 인원 수인데, 스님, 불일불교대학 학생들 연령층은 어떻게 됩니까? 다양한 편입니까? 몇 살부터 몇 살까지?

정 : 20대 법우님들도 두 세 분 정도 있고요. 30대 그리고 40대가 가장 젊은 층에 속합니다. 그리고 40대부터해서 50대가 가장 많습니다. 60대 70대까지, 많게는 80대 법우님까지 오셨습니다. 뭐 서울에서도 오시고 김해에서도 오시고 전주에서도 오시고 그렇습니다.

양 : 그야말로 전국에서 다 참여를 해주시는군요. 사실 근데 우리 불교의 미래만을 생각한다면 늘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어린이 또 청소년 불교, 이런 포교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 스님께서는 또 전남대 불교학생회 지도법사로서 현장에서 열심히 학생들과 소통을 하셨단 말이에요. 대학생 불자들에게는 특별히 어떤 대목을 강조하셨습니까?

정 : 저는 우연히 작년에 광주광역시 내에서 10개의 불교학생회 대불련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9개가 문을 닫고 하나 살아남은 것이 전남대학교였는데, 학생수가 한 명 밖에 안 남아서 일 년이 지나면 이 상태로 문을 닫는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서 제가 제 자비로 공간을 가보니까 사람들이 올 수 없는 공간이 돼 있더라고요. 40년 전 큰 부처님을 뫼시고 너무나 현대적인 젊은 사람들의 감성과 어우러질 수 없는 공간이 돼 있어서, 제가 리모델링을 혼자 자비로 아는 불자분들 몇 명과 해서 천만 원을 들여 카페처럼 현대적으로 꾸며줬어요. 그랬더니 올 해 한 명에서 67명이 되었어요. 그래서 종단의 어른 스님들께도 칭찬을 받고 인터뷰도 하고 그랬었는데, 여하튼 저는 이런 생각을 한번 해봤어요. 젊은 친구들이 너무나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영혼의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것인데,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정말 불교학생 동아리 내에서 만큼은 쉬었다 가는 공간으로 꾸며주고 싶어서, 이름도 마음 쉬는 곳이라 이렇게 해놨어요. 그랬더니 재미있는 것은 그 67명의 학생들 가운데 불자 부모님을 두고 불자인 사람은 열 명이 채 안 되고, 나머지 57명은 우리와 종교와 다른 사람 혹은 종교가 없던 사람들이 들어온 거예요. 카톨릭과 개신교 사람들이...

양 : 혹시 스님이 만들어 놓으신 그 카페가 너무 좋아서 그런 것 아닐까요? 하하.

정 : 뭐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그것도 너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일 년 동안 법회를 가서 보니 그 친구들이 불교로 귀의할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을 합니다. 제가 평소 강조하는 것은 이렇게 바쁠수록 쉬어가야 하고,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어떻게 영혼을 위안 받아야 하는가를 불교를 통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어제 오늘 말씀, 참 고맙습니다. 어제 오늘 말씀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스님 더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정 : 아니요. 없습니다.

양 : 제가 다음에 또 모시겠습니다.

정 : 네, 고맙습니다.

양 : 생방송 뉴스시간이라,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조계총림 송광사 교무국장 정응 스님과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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