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5월 20일 월요일,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씨 연결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최 : 예 안녕하세요.

양 : 류현진 선수, 왜 이렇게 잘하는 겁니까? 벌써 6승이네요.

최 : 예 그렇습니다. 오늘 신시내티 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6승 기록했습니다. 시즌 6승이다, 이 수치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오늘 던진 내용이거든요. 볼넷 1개에 삼진 5개 잡아냈는데, 오늘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5월 2일 이후에 무려 31이닝 연속 무실점입니다.

양 : 아, 그렇군요. 미국 진출한 이후 올해 가장 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아닙니까?

최 : 그렇죠. 올해 가장 잘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올해가 전성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 투수,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영예로운 상인 사이영상 후보로 지금 언급이 되고 있고요, 물론 이른 감은 있지만... 근데, 이게 정말 놀라운 게 말씀 하신대로 지금이 전성기라고 볼 수 있는데, 류현진 선수가 올해 32살이거든요. 32살에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이것은 참 쉽게는 이해 안 가는 놀라운 일이죠.

양 : 부상 이후에... 류현진 선수 부상을 보통 2년 보나요? 류 선수 부상이 2년 더 되나요?

최 : 실질적으론 2014년부터 부상이 계속 있었습니다. 어깨 수술이 있었고요, 팔꿈치, 그리고 내전근, 보통 사타구니 근육이라고 하는데, 내전근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 해까지는 풀타임을 뛰지 못했죠. 2014년 이후에. 그런데 이게 놀라운 게 어깨가 한번 수술을 하잖아요 투수가, 그럼 그 이전의 구위를 회복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변신, 투구 스타일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데, 어떻게 바꿔야 하느냐, 볼 스피드로는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니까... 컨트롤과 제구력, 그러니까 다양한 구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류현진 선수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계산했고요. 그 계산을 정확하게 몸으로 지금 증명하고 있는 거죠.

양 : 그렇군요. 그리고 나이가 서른이 넘더니 우리 류현진 선수 위기관리 능력이라고 할까요, 옛날보다 훨씬 더 노련해 보이더라고요. 저만의 생각인가요?

최 : 그렇죠. 이제 그 이전까지는 잘 던졌을 때, 볼 컨트롤 하고 보통 다양한 구종을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위기관리 능력이 나왔거든요. 오늘 이 이야기가 나온 배경은 5회까지는 매 이닝 다 주자를 내보냈습니다. 그런데 점수를 하나도 안 준거죠. 위기관리 능력이란 첫 번째 실력이 있어야 이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멘탈이 강할 수 있겠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이제 류현진 선수 정도 되면 그라운드 정중앙 마운드에 서서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본인이 컨트롤 가능하다는 여유와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지고 싶은 코스, 던지고 싶은 지점에더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위기관리 능력도 발휘된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양 : 그런데, 원래부터 컨트롤은 좋았지 않나요, 류현진 선수가?

최 : 좋았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이 정도까지 통할 수 있는 컨트롤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니었고요...

양 : 아니었군요.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류현진 선수가 한국에서 몇 년 뛰다 간 거죠?

최 : 한국에서 9년 정도 뛰었습니다. 아홉 시즌.

양 : 9년 뛰고 미국 가서는 지금 대략 한 6~7년이 됐나요?

최 : 예. 7년 차죠.

양 : 7년 차 되었군요. 그런데 지금 미국에서 기량이 훨씬 돋보이는 것을 보고 류현진 선수가 한국에서 너무 살살 던지고 힘을 비축했다가 미국으로 간 거 아니냐, 요즘 너무 기특한 나머지 이런 우스갯소리를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최 : 그냥 우스갯소리라고 보고요. 반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부진했다가 한국 KBO에 와서 성장해서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선수도 있거든요. 이것은 뭐냐하면 메이저리그에서 물론 더 좋은 기술을 배웠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선수들, 비단 야구선수들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게 되면 본인이 스스로 더 성장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석해야겠죠.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을 하게 되면서 류현진 선수 스스로가 깨닫고 스스로가 하나 하나 더 갖추게 되면서 훌쩍 더 성장하게 됐다, 이렇게 봐야되겠죠.

양 : 네 그렇게 해석하겠습니다. 끝으로 지금 박찬호 선수에 이어서, 98년 박찬호 선수에 이어서 우리 선수로는 21년 만에 이 달의 투수상 받을 가능성 높아진거죠?

최 : 굉장히 높습니다. 마지막 관문이 남았는데, 마지막 관문이 오는 26일에 피츠버그 전 등판이 있거든요. 여기에서 더 잘할 수도 없이 지금 정도만 해주면 이 달의 투수상 받는다고 봐야합니다. 왜 이렇게 자신하느냐,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지금 5월 들어서 4경기 선발 등판했거든요. 이 4경기 특히, 5월 평균자책점이 0.28입니다.

양 : 예. 0.28...

최 : 그러니까 과거 우리 KBO리그에서 선동열 선수가 던지던 그 수준으로 던지고 있다고 보셔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양 : 0.28은 선 선수도, 선동렬 감독도 옛날 선수 시절에 못 기록했잖아요?

최 : 그렇죠. 다섯 경기 던져서 류현진 선수가 딱 1실점 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이 달의 투수상을 류현진 선수가 받으면 다시 연결하겠습니다. 평론가님.

최 :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양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씨와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