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4일 농업현황을 살피고 모내기를 돕기 위해 경주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등 경북지역 현안을 건의했습니다.
이날 문 대통령의 경주 모내기 행사에는 강기정 정무수석,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경규 농업진흥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가 함께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모판을 이양기에 옮겨 직접 이양기 운전대를 잡고 모내기를 돕기도 했습니다.
모내기 후에는 지역주민들과 새참을 함께하며 현장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인근에 있는 문화유적지인 옥산서원과 정혜사지 13층 석탑(국보 제40호)도 둘러봤습니다.
이날 일정을 함께 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우리지역 농민들과 귀중한 소통의 시간을 가져주셔 감사드린다”며 지역 농업의 현실과 민심을 전달한 뒤 당면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함께 요청했습니다.
이 지사는 포항 11.15지진은 자연재난이 아니라 인재인 점을 감안해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피해 주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이런 인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진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했습니다.
또 정부 추경안에 반영되지 않은 포항지진 관련 예산도 국회 심의단계에서 추가·증액되도록 정부 차원의 관심을 부탁했습니다.
이 도지사는 침체돼 있는 구미와 포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구미 스마트 산업단지 선도 프로젝트와 포항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 방사성 폐기물 정밀분석 연구소 경주지역 설립 등도 건의했습니다.
이 도지사는 동행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는 경북도의 농업분야 현안 사항인 곤충산업 클러스터 조성, 다목적 용수개발 사업비 지원, 농작물 재해보험비 확대 지원, 한국 농수산대학교 동부권 캠퍼스 건립 등 4건의 건의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통령의 현장 방문은 지역의 민심과 현안을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지진특별법 제정과 지역 현안사업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지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