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부양의 책임이 가족에게 있다는 인식은 급격히 축소되고, 국가와 사회 등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2019년 5월)에 실린 '중·장년층의 이중부양 부담과 정책 과제' 보고서(김유경 연구위원)에 따르면, 부모부양책임을 사회가 담당해야 한다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의 2002∼2018년 사회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모부양을 누가 담당할 것이냐'는 물음에 '가족'이라고 답한 비율이 2002년에는 70.7%에 달했습니다.

그 이후 부모부양 책임자로 가족을 꼽은 비율은 2006년 63.4%, 2010년 36.0%, 2014년 31.7%, 2018년 26.7% 등으로 금감했습니다.

그러나, 국가와 사회 등에 의한 공적 부양 의식이 확산하고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 혹은 기타'가 부모부양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2002년 19.7%에서 2006년 28.8%, 2010년에는 51.3%로 껑충 뛰었고, 2014년 51.7%, 2018년 54.0%로 올랐습니다.

'스스로 해결'이란 대답도 2002년 9.6%에서 2006년 7.8%로 잠시 주춤했다가, 2010년 12.7%, 2014년 16.6%, 2018년 19.4%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장남 또는 아들 중심의 가부장적 부모 부양관도 상당히 약해졌습니다.

가족 중에서 누가 부모부양을 책임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장남이란 응답은 2002년 15.1%, 2006년 12.4%, 2010년 5.0%, 2014년 2.0%, 2018년 1.3% 등으로 추락했습니다.

'아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도 2002년 13.9%에서 2006년 5.1%, 2010년 2.8%, 2014년 1.1%, 2018년 1.0% 등으로 낮아졌습니다.

그 대신 '아들·딸 자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인식은 2002년 20.5%, 2006년 31.8%, 2010년 23.1%, 2014년 24.1%, 2018년 19.5% 등으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