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개성공단에 있는 남측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 반출해 '외화벌이'에 이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초 남측 당국자들과 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작업인력 등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준비를 위해 개성공단에 직접 들어가 확인한 결과 설비를 뺀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 관계자는 "북측 당국이 모든 건물마다 철저히 잠금장치와 종이로 인쇄한 '봉인 마크'를 문 쪽에 붙이는 등 봉인조치를 하고 건물경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측은 공장건물에 경비인력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으며, 외부침입을 막기 위한 센서 장비도 작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북한이 개성공단 내 설비를 임의로 반출해 사용하고 있다는 최근 일부 매체의 보도는 "허위 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연락사무소 개소 과정에서 북측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남측 기업인들을 대신해 개성공단 설비 등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도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개성공단 지역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인원이 24시간 상주를 하고 있다"며 "보도와 같은 동향은 전혀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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