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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한-미 정상간의 전화통화 내용을 야당 의원에게 유출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서 '엄중대응'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방문국의 국명 오기에서부터 회담장에 걸린 구겨진 태극기, 일부 대사의 폭언과 갑질등 실책과 사고가 잇다르고 있는 외교부.

급기야 초대형 보안사고까지 터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특히,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장본인이 주미대사관의 참사관 K씨로 밝혀지자 외교부 직원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표정입니다.

K씨는 외교관 생활이 20년 넘은 베테랑으로, 국가 기밀이 유출됐을 경우의 파장을 잘 알고 있었을 텐데도 감행한 배경에 대해 갖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K씨에게 고교 선배이자 언론인 출신 강효상 의원의 압박이나 회유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선 엄중대응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외교·안보 기밀 유출로 그 파문이 어디까지 번질지 모르는 만큼 '적당히' 넘길 사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특히, 유출된 통화 내용은 조윤제 주미대사만 볼 수 있지만, K씨를 비롯한 다수의 직원이 이를 돌려봤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주미대사관에서 감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K씨 뿐만 아니라 주미대사관의 보안과 관련한 시스템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주미대사관은 물론 외교관들이나 외교부 고위 공무원들을 겨냥한 '칼바람'이 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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