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강 하류 버드나무 군락지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된 민물가마우지와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춘천시는,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고사위기에 놓인 버드나무 군락지에 고압 살수 물청소를 실시해 배설물을 제거하는 한편, 민물가마우지 서식지를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시는, 당초 2017년 소양강에서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하기 위해 환경부에 건의했지만, 민물가마우지가 농작물이나 과수 등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유해조수로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춘천시는 이에따라, 민물가마우지를 포획하거나 내쫓는 대신 오는 8월말 고압 살수 물청소를 통해 버드나무 위 배설물을 제거할 계획입니다.

6월과 7월에는 민물가마우지의 산란기로 둥지나 알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 기간을 8월말로 정했습니다.

가마우지 배설물 제거 작업은 지난 2016년 한차례 실시한 이후 3년만입니다.

춘천시는 앞으로 연 1~2회씩 버드나무 위 배설물을 제거하고, 민물가마우지를 포함한 철새를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3억원을 투입해 소양강 일대에 길이 20m의 전망대 1곳과 화장실 1곳을 설치해 철새 관광과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2020년까지 12억원을 들여 전망대 3곳과 산책길 1곳 등을 확충할 방침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소양호 하류에서 발견된 민물가마우지는 1,875마립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