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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이른바 '불교 예법 거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매우 유감이라며 첫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오늘 낸 입장문에서 모두 함께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부처님오신날에 합장과 관불 의식을 거부한 일이 일어나 깊은 우려와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종평위는 황 대표가 거대 정당 대표로서 우리 사회 지도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는데도 개인의 신앙과 입장만 고집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봉축 법요식에서 황 대표의 태도는 단순히 종교적 문제를 넘어 상식과 합리성, 존중과 이해를 갖추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개인의 신앙에만 투철했던 황 대표로서는 불교 의례를 따르는 것이 불편하고 옳지 않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종평위는 주장했습니다.

종평위는 특히 배타적 종교관과 극단적 이념으로 테러와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황 대표는 어떤 원칙과 기준을 가질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종편위는 그러면서 황 대표가 오로지 자신의 신앙을 가장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개인의 삶을 펼쳐 나가는 것이 오히려 개인을 위한 행복의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교안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지만 합장 반배는 물론 관불의식까지 거부해 불교계의 공분을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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