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민주적 원칙에 부합한다며 조속한 입법 추진을 강조해 문무일 검찰 총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클럽 버닝썬 사건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모 총경이 민갑룡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약속을 주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의 본질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유상석 기잡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안의 신속한 입법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민 청장은 오늘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패스트 트랙, 즉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건 민주적인 절차와 형식을 거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수사권 조정안이 민주적 원칙에 어긋난다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민 청장은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여야 의견이 거의 수렴됐다"면서 "더 이상 외부 요소 때문에 입법이 지연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 모 총경이 민 장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버닝썬 사건이 불거지기 전이었다"며 "해당 약속은 결국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본질과 관계없는 사안으로 공론화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여성 경찰의 미숙한 현장 대응 논란을 불러온 '대림동 여경' 문제에 대해서는 "현장 여경이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 청장은 "취객이 모욕적인 언사를 해도 침착하게 자제를 시켰다"며 "휴가를 낸 해당 여경이 다시 빨리 현장을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여경의 체력검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경찰개혁위원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했다"며 "경찰대학교, 간부후보생 과정부터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