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비한 행사 기획과 관련해 "준비를 이미 많이 해놨다"고 말했습니다.

탁현민 위원은 오늘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가 청와대 안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김 위원장의 답방 이야기가 나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준비는 다 해놨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지만 올 수 있다는 가능성만 있어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탁 위원은 "역사적 사건인 만큼 '대대적으로 환영한다' 수준이 아니라 남북 평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만들 준비를 해야 했고 해 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적이고 국가적인 문제니 김 위원장이 당연히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탁 위원은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으로 김 위원장이 북측으로 돌아가기 직전 두 정상의 영상을 평화의 집 외벽에 상영했던 장면을 꼽았습니다.

탁 위원은 영상 상영 전 잠시동안 암전 상태였다는 점을 상기하며 "남북 정상이 옥외에 앉아 암흑에서 가만히 있다는 것은 서로 완벽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만큼 저로서는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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