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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가족 외에는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5명 중 1명은 정서적으로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불교계 등 종교계의 적극적인 지원과 보살핌이 필요해 보입니다.

양봉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5세 이상 어르신들 중 '경제적으로 곤란할 때 가족 외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이 47.%로 나타났습니다.

중장년 24.2%와 30.5에 비해 높은 수치로 나이가 들수록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줄었습니다.

'생활이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도 65세 이상 어르신은 24.5%에 달했습니다.

특히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기댈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노인이 20.1%로 장년(9.2%)이나 중년(8.4%)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령대별 삶의 만족 영향요인 분석과 정책과제'(김성아·정해식 연구원) 보고서에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1

김성아 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

“공공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구요. 정부가 지금 기초연금을 확대하는 등 어르신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노인들이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다차원적인 제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어르신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불교계에서는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복지를 펼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서울을 제외한 전국 사회복지시설 803개의 지난 3년간 운영 실적을 조사해 발표한 ‘2018 사회복지시설 평가결과’ 불교계 노인복지시설 32개 중 30곳이 최고 등급인 A평가를 받아 불교사회복지가 어르신들의 의지처가 되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2

정관스님/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앞으로 우리 불교계가 사찰에서 그 지역에 있는 사찰들이 복지관이나 요양시설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지역에 있는 사찰들이 노인대학을 하거나 그런 프로그램을 해서 이분들이 기댈 곳이 없지만 나는 사찰에 가서 기대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구요.”

경제적으로 기댈 곳이 없는 어르신들은 물론 정서적으로 소외감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현실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노인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에 대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과 더불어 불교계 등 종교계의 헌신적 지원이 우리사회의 소외된 곳을 비추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BBS뉴스 양봉모입니다.

 

영상취재 성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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