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BBS 인터뷰 BBS 뉴스파노라마
인쇄하기
"리비아 피랍 한국인 석방, UAE가 대신 몸값 지불했을 것...생계형 4명도 하루빨리 돌아와야"
양창욱 | 승인 2019.05.19 21:17

*출연 : 아산정책연구원 장지양 중동센터장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납치됐던 우리 국민 한 명이 무사히 석방됐습니다. 청와대가 공식 발표한 건데요.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된 지 315일 만에 풀려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장지양 중동 센터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장 : 예 안녕하세요.

양 : 우선 지난 315일 간의 일지라고 할까요. 피랍부터 지금까지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정리해주시죠.

장 : 네네. 말씀하셨듯이 작년 7월 굉장히 더웠던 여름인데, 우리 국민이 피랍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정부 차원에서 직간접적으로 관련 협상 접촉이 계속 있어왔는데 사실 인질문제 관련 협상이란, 접촉이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표면으로 드러나면 납치된 분들의 신상위협 문제도 있고 몸값이 올라갈 수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정상 국가들은 국제사회에서 기본적으로 공식적으론 테러리스트와 협상은 없다라는 원칙을 따라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껏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행보로는 작년 12월에 이낙연 총리가 리비아 통합정부의 총리에게 전화를 해 공식적인 도움을 요청을 했고요. 근데 또 리비아가 워낙 혼돈된 상황이라 정부가 두 개 의회, 두 개 총리 의회도 총리도 모두 두 명 입니다. 근데 우리는 UN이 인정하는 정부의 총리에게 도움을 요청을 했고요, 그 정부의 외교부 장관이 올해 우리나라를 들렀는데, 그 때 또 공식 도움 요청을 했습니다. 또 말씀하셨듯이 UAE가 우리와 굉장히 각별한 사이거든요. 지금 우리나라와 딱 세 나라만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데 UAE가 그 중 한 나라입니다. 그래서 UAE 왕세자가 올 봄에 방한했을 때 문 대통령이 각별하게 도움을 요청했고요. 이런 것들은 이제 공식적인 행보입니다. 이것 말고 간접적인 물밑 작업은 더 여러 차례 있었겠지만 조심스럽게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외교부와 중동국의 특별팀이 리비아로 자주 출장을 간다는 이야기도 제가 들었고요, 국정원과 같이 통화 태스크포스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양 : 직, 간접적적으로 우리 정부가 많은 노력을 했군요.

장 : 네, 저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 : 또 우리 아랍에미레이트가 많은 도움을 줬고... 그렇군요. 그런데 이 분, 지금 62살 주모 씨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분은 여행을 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현지에서 근무하던 근로자셨죠?

장 : 그렇죠. 리비아에서 20년 이상 거주하셨다고 하고. 리비아 내전이 2011년도에, 그 유명한 카다피가, 장기 독재를 했던 카다피가 민주화 혁명 시위대를 유혈진압하면서 내전이 시작됐는데요, 그때부터 내전이 지금 뭐 마무리되기는커녕 2단계, 3단계로 자꾸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거기에 생활 터전이 있다 보니까 두고 떠나기가 아까워서 정부가 계속 강력철수권고를 했지만 듣지 않고 계시다가 작년 7월 피랍이 된 겁니다.

양 : 지금 이 분의 건강 상태는 괜찮은 걸로, 별 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된 거죠?

장 : 네네.

양 :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데 315일이면, 거의 이게 1년 가까이 되는 시간 아닙니까? 이 분의 고통이 정말 심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하실 이런 데, 정말 열악한 환경에 갇혀 계셨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장 : 네, 저도 그렇게 전해 듣기만 했는데, 그래서 눈이 굉장히 많이 안 좋아졌다고. 시력이 뭐 대단히 약해졌다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필리핀 노동자들 세 명도 함께 피랍됐는데 그나마 필리핀 사람들끼리는 말동무라도 하는 데, 이 분은 혼자라 더 고생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양 : 그러셨군요. 필리핀 분들은 세 분이니까 서로 말벗이라도 하면서 의지라도 되는데, 이 분은 말도 잘 안통하셔서 홀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 중에 몸값 지불은 없었다고 협상 과정에서, 물론 정부도 밝혔는데, 그럼 이게 순전히 외교적으로 이뤄냈다는 것인데, 어떻게 협상이 이뤄졌을까요?

장 : 우리는 몸값 지불을 하지는 않았죠. 하지만 우리가 부탁을, 간곡한 부탁을 했던 UAE가 과연 몸값 지불을 하지 않고 이렇게 극적인 해결이 가능했을까, 저는 사실 여기에는 큰 물음표가 있긴 합니다. 그러니까 국제사회에서 공식 발표를 할 때는 당연히 몸값 지불했다고 하면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테러리스트와 협상을 하면 안됩니다. 안 그러면 나쁜 전례를 만들고 납치 횟수도 더 높아지고 몸값도 더 높아질 테니까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현금 지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대가는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양 : 그게 공식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추정하건대...

장 : 네. 그런데 지금 리비아가 굉장히 혼란한 상태고 무정부 상태인데, 정부 두 개, 의회 두 개 이런 상황인데, 지금 리비아의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는 정부가 리비아 국민정부라는 곳우로 우리 문대통령과 굉장히 친분이 좋은 UAE의 왕세자와 굉장히 친합니다. 그래서 리비아와 UAE의 각별한 사이 그리고 UAE와 우리의 각별한 사이, 이 두 관계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해결됐다는 점에선 외교적 성과라고도 저는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양 : 그렇군요. 그렇게 또 의미를 찾아야 하는군요. 그런데 우리 국민 네 명이 아직도 리비아에 머물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분들도 속히 돌아와야 하는데, 리비아가 지금 여행금지 국가가 된 거죠 완전히? 어떻게 돌아올 수 있을까요?

장 : 그러니까 지난 2011년에 내전이 시작됐을 때 우리 정부는 국적기를 투입을 해서 교민 300명을 긴급 공수를 했어요. 그리고 점차 내전은 격화가 되고 돌아오라고 했지만 아까 일 년 만에 돌아오시는 분처럼 삶의 터전을 버리기가 쉽지 않았나봐요. 대부분 생계형인데 그런데 이제 주 모 씨가 작년에 피랍이 되면서, 정부가 그야말로 강력하게 권고를 해서 그 때 38명이 남아계셨는데 34분이 돌아왔습니다.

양 :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네 분이 계신거네요?

장 : 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는 여권을 무효화 하겠다, 여러 차례 경고를 했는데도 답이 없고 그 분들의 여권은 무효화 된 상태입니다.

양 : 아, 그렇게 되면 이 분들 어떻게 되는 겁니까? 결국은 돌아오시는 수 밖에 없는 거죠?

장 : 네 그렇죠. 제가 보기에도 리비아의 상황이 이른 시일 안에 좋아질 것 같지는 않거든요.

양 : 어서 오셔야 하는데, 아무리 생계 터전이 거기에 다 있다 하더라도, 목숨을 걸고 계실 곳으 아닌 것 같은데...

장 : 아니죠.

양 : 네, 알겠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또 모시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장 : 네 감사합니다.

양 : 아산정책연구원 장지양 중동 센터장님과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양창욱  wook1410@hanmail.net

<저작권자 © BBS불교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세요?
0
0
이 기사를 공유하실래요? KakaoStory Facebook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