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봉 근일 대종사는 19일 고운사 대웅보전에서 열린 불기 2563년 기해년 하안거 결제법회 법어를 통해 마음을 바르게 쓰고 잘 다스릴 것을 강조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불기 2563년 기해년 하안거 결제일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 대중들도 석달간의 용맹정진에 들어갔습니다.

고운사는 오늘(19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현봉 근일 대종사를 모시고 하안거 결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결제법회에는 고운사 주지 자현스님, 봉정사 회주 호성스님, 대원사 주지 등안 등 대덕스님과 신도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현봉 근일 대종사의 하안거 결제 법어를 듣기 위해 많은 불자들이 참석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고운사 조실 근일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우리 모두는 보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보배 이름을 우리는 불성이다, 자성이다, 마음이다. 오늘 결제한 참 뜻은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을 바르게 쓰고 잘 다스릴 수 있겠는가”라고 설했습니다.

특히 여·야의 정쟁과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사회현실을 질타하고 대중들이 남 탓 하지 말고 서로를 존중하는 자비정신으로 반조(返照)해 볼 것을 주문하며 “중요한 것은 다 놓아버려야 통한다. 서로를 탓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근일 대종사는 이백(李白)이 쓴 황학루(黃鶴樓) 시(詩)를 언급하며 "인생은 그림자에 불과하다"며 "끝맺음이 중요하고 포기하지 말고 공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근일 대종사는 일본 부사산(富士山·후지산)을 방문하고 깨달은 게송을 읊으며 대중들에게 사람답게 살고 수행자답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또 일본 부사산(富士山·후지산)을 방문하고 깨달은 게송(偈頌)을 읊으며 대중들에게 사람답게 살고 수행자답게 살아야 한다고 설했습니다.

『천변만화 부사산(千變萬化 富士山) 천변만화는 후지산이여 / 백두한라 불이산(白頭漢羅 不二山) 백두한라도 둘이 아닌 산이로다 / 전후삼삼 도방하(前後三三 都放下) 전삼삼 후삼삼 도리마저도 몰록 놓아버리니 / 진진찰찰 개개진(塵塵刹刹 個個眞) 저 티끌에서부터 시방세계에 이르기까지 낱낱이 참되고 여여하도다.』

고운사 본·말사 스님들이 근일 대종사 하안거 결제법어가 끝난 뒤 대웅보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BBS불교방송 김종렬기자

오늘 하안거 결제에 들어간 고운사 본말사 수좌스님들은 석달간 일체의 외부 출입을 끊고 화두만을 든 채 묵언정진과 참선수행에 몰두하게 됩니다.

한편, 현봉 근일 대종사의 하안거 결제법어는 오는 5월 22일 오전 9시, 24일 오전 11시40분, 25일 0시30분, 26일 오후 8시30분 4차례에 걸쳐 BBS불교방송 특집프로그램으로 방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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