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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불자교우회, 휴전선 군법당 ‘통일각’에서 평화 기원
최선호 기자 | 승인 2019.05.19 19:02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로 한반도 분위기가 다시 경색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최전방 군법당에서 장병들의 안녕과 통일을 기원하는 법회가 봉행됐습니다.

고려대 불자교우회가 남북 평화를 염원하며 조금은 색다른 성지순례에 나섰는데요..

최선호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청아한 목탁 소리가 군 법당의 고요함을 깨웁니다. 

이른바 ‘열쇠부대’로 불리는 육군 제5보병사단 GOP 바로 옆에 자리한 법당 ‘통일각’. 

법당에서 철책까지는 20미터 거리로, 북한 땅에 가장 가깝게 부처님이 자리한 곳입니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된 이곳에서 고려대 불자교우회가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발원하는 법회를 열었습니다. 

[최평규 / 고려대 불자교우회장]
자유스럽게 남북이 교류하는 그런 시기가 와야 하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가 염원하는 뜻으로 가장 북한과 가까운 쪽을 찾다 보니 5사단 열쇠부대를 택해서 다녀오게 됐습니다. 

법당 불탑에는 통일을 염원하며 모셔온 진신사리가 봉안돼, 분단의 현실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현장에서 평화를 발원하고 있습니다. 

고대 불자교우회는 법당을 잘 가꿔온 5사단 예하 7895부대에 감사패를 전하면서 두 기관이 앞으로도 불교 행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고대 불자교우회 회원들은 이어 분단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또다른 사찰 철원 도피안사로 항했습니다. 

도피안사는 6.25 전쟁 과정에서 흔적도 없이 소실됐지만 1959년, 당시 15사단 연대장이었던 고주찬 대령이 땅속에 숨겨져 화를 면한 철불을 발견했고, 이명재 장군이 도피안사 재건을 지원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국보 제63호로 지정된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신라시대 조성 당시에도 구국의 염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도견 스님 / 철원 도피안사 회주]
(신라 말에) 당신들이 쓰던 농기구 철을 모아서 부처님을 조성한 게 현재 도피안사 부처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거죠. 단순하게 조성된 게 아니라 구국의 일념을 담아 1500명이라는 분들이 부처님을 조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쟁의 화마도 이겨내며 천년 세월을 지켜온 도피안사의 철 부처님은 인자한 미소로 남북이 다시 하나 되기를 발원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남북 접경 지역의 사찰과 군 법당은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을 함께 간직한 곳입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이 앞당겨지기를 불자들은 한마음으로 염원하고 있습니다.

철원에서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취재 = 허영국)

최선호 기자  shchoi26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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