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 유출 사고로 병원을 찾는 주민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서산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째인 오늘까지 주민 3백20여명이 어지럼증과 구토, 안구 통증 등의 증세로 서산의료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시 관계자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환자 대부분은 공장 인근인 대산읍 주민"이라며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사고가 난 저장 탱크 내 잔존 물질 제거를 위해 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잔존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오늘 한화토탈 대산공장을 방문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재발 방지에 힘써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그제 일어난 한화토탈 대산공장 유증기 유출 사고는 스틸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이상 반응으로 열이 발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열로 탱크 안에 저장된 유기물질이 기체로 변해 탱크 상부로 분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틸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제조할 때 원료로 사용되는 인화성 액체 물질로 흡입 시 구토 또는 어지럼증, 피부 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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