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이 인공수정으로 새끼 3마리를 낳았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6, 7월 전남 구례군 종복원기술원 증식장에 있는 5마리 암컷 곰을 대상으로 인공수정을 한 결과 어미 2마리가 각각 새끼 암컷 1마리와 수컷 2마리를 출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2월에도 인공수정으로 새끼 2마리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인공수정을 통한 출산은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자연 번식을 통해 개체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지만, 힘이 센 몇몇 개체 위주로 번식돼 같은 부모에게서만 새끼들이 계속 태어나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3마리는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뒤 올해 가을 방사할 예정입니다.

종복원기술원은 야생성을 잃어 먹이를 얻어먹으려 사람에 접근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는 반달가슴곰을 직접 기르며 이 같은 증식 작업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공수정과 별개로 지리산 야생에서는 어미 3마리가 각각 새끼 4마리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현재 지리산과 수도산 일대에 사는 야생 반달가슴곰은 총 64마리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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