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2명이 자취방 화재로 1명은 목숨을 잃고 나머지 1명은 크게 다친 소식이 알려지자 이들이 다니는 대학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외대에 따르면 지난 9일 이문동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목숨을 잃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 A씨의 분향소가 캠퍼스 내에 설치됐습니다.

외대 학생회관 한 켠에 자리잡은 분향소에는 A씨의 영정 사진과 함께 평소 그가 좋아했던 젤리 봉지와 콜라 캔 여러 개가 국화와 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게시판에는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얼굴도 알지 못하는 그대이지만 먹먹하고 안타깝다. 슬프다', '다음 생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등 우리말과 영어로 남긴 추모 메시지가 빼곡히 붙었습니다.

다친 유학생 B씨를 위한 치료비 모금함도 놓였습니다.

이 대학 외국인학생회는 학교 측 도움을 받아 지난 13일부터 학생회관 등 캠퍼스 내 8곳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학생들의 성금을 받고 있으며 계좌 모금도 함께 시작했습니다.

한국외대는 "학내 곳곳에 설치된 모금함에 학생들과 직원들의 도움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들어와 계신 A 씨와 B 씨의 부모님께 전달할 예정이며, 성금을 전달한 뒤에도 학교 차원에서 이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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