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는 24일까지 '민생투쟁 대장정'을 이어갑니다.

지난 7일 부산에서 '민생투쟁 대장정'의 출발을 알린 황 대표는 지난 2주간 영남과 충청을 차례로 방문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제주, 호남, 인천, 경기, 강원 등을 찾을 계획입니다.

전국을 돌며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의 부당함을 알리고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규탄하는 동시에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행보입니다.

그동안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곳을 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면 이제는 내년 총선에서의 경합지, 나아가 한국당의 '험지'로 꼽히는 곳을 찾아 지지세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어제 광주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이후 제주로 이동한 황 대표는 오늘 오후 제주시에서 제주스타트업협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동문 재래시장을 찾습니다.

황 대표의 지난 12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 행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신인으로서 지난 2월 단숨에 제1야당 당권을 거머쥔 황 대표가 이번 장외투쟁을 통해 '국무총리 황교안'에서 '대중정치인 황교안'으로의 변신에 일정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꼽힙니다.

운동화를 신은 채 전국을 돌며 마을회관에서 잠을 청하고, 밀짚모자를 쓴 채 농가 일손을 돕는 모습 등으로 공안검사를 비롯해 오랜 공직 생활로 만들어진 경직된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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